[나는 자연인이다]
산을 사랑한 작은 거인
자연인 김형국
80년 된 흙집
어머니
고향 산
산중생활 298회
나는 자연인이다 298회 미리보기
산을 사랑한 작은 거인! 자연인 김형국
해발 550m에 위치한 80년 된 흙집 한 채,
자연인 김형국(50)씨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그의 집을
지켜주듯이 내려다보고 있는 밤나무는 100년이 훌쩍
넘었고, 어머니가 쓰시던 재봉틀, 어렸을 때부터 늘
지고 다니던 물지게도 모두 시간이 멈춘 듯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작은 집에서
북적이던 가족들은 모두 떠나고 이제 그는 혼자 남아
이 고향 산을 지켜나가고 있다.
3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난 자연인. 태어날 때부터
작고 왜소했던 그는 부모님에게는 늘 아픈
손가락이었다. 11살 때 아버지가 진폐증으로
돌아가시면서 그에 대한 당부를 유언으로 하셨을
정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서 허리 한번 펴기 힘들 정도로
고생하셨다. 그런 어머니를 위해 자연인은 중학교
졸업하자마자 사회로 나가 일을 하게 됐다. 16살의
자연인이 일을 시작했던 곳은 안경 공장. 눈썰미 좋은
그는 남들보다 빨리 일을 배워갔고,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한 덕에 공장장으로 승진도 빨리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체격이 왜소하다보니 남들에게
무시당하는 일도 많았다. 그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 보니 어느새 입에 욕을 달고 살 정도로
거칠어져 있었다. 일을 시작한지 9년 째, 25살 어린
나이에 안경공장 사장이 되었다. 가족들의 살림도
나아졌고, 어머니에게도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었다
. 하지만 그런 기쁨도 잠시... IMF 외환위기가 찾아왔고
그때부터 안경 산업은 하향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경험도 없고, 자본도 없었던 그가 살아남기는
힘들었다. 해외 바이어에게 두 번의 사기를 당하고
결국 공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생계를 위해
고된 건설현장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어릴 때부터
있었던 탈장이 점점 심해져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가 되어버렸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던 그때,
그는 고향이 생각났다. 마지막 힘을 내어 그는
유년의 땅으로 돌아왔다.
일을 하다가 때를 놓쳐서 여태 짝을 만나지 못한
자연인. 어머니는 산에 혼자 사는 아들이 안쓰러워
생각 날 때마다 먹을거리를 싸서 찾아오신다.
78세의 연세에도 자식걱정 뿐인 어머니에게 그는
늘 죄송한 마음뿐. 그는 이 자연을 함께 가꾸어 나갈
진실한 사랑을 지금도 기다리고 있다. 작은 거인,
김형국 자연인의 이야기는 5월 30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방영일
2018.05.25.
예고 영상
#육택
#이승윤
[출처] 채널a, 네이버
pi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