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열혈 사나이, 야인이 되다!
자연인 이용남 씨
몽골식 이동텐트 게르
황토방 로켓 스토브
거꾸로 타는 난로 복합 난방기
멧돼지 갈비구이
멧돼지 묵은지찜
나는 자연인이다 326회 미리보기
열혈 사나이, 야인이 되다! 자연인 이용남
코 끝 시린 계절, 산중에 겨울이 찾아왔다.
해발 600m 사람의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깊은
산골짜기를 헤맨 끝에 발견된 정체불명의 집 한 채!
몽골식 이동텐트인 게르다. 깊은 산중에 ‘게르’라니
의문을 자아내던 그때! 덥수룩한 수염에 긴 꽁지머리,
그리고 손에는 커다란 톱을 들고 홀연히 등장한
사나이. 바로 자연인 이용남(52세) 씨다. 마치 야인을
연상케 하는 거칠고 야성적인 외모의 소유자. 하지만
인사를 나누자마자 구수한 사투리가 쏟아져 나오는
걸 보니 반전 매력이 느껴지는데. 그의 보금자리인
게르(몽골식 텐트)는 경제적이면서도 설치가 간단해
집 짓는 기술이 없던 자연인에게 안성맞춤이었다고.
게르 안에는 오토바이를 즐겨 타던 젊은 시절의
사진이 있었는데, 그의 자유분방한 성격을 엿볼 수
있었다. 산골생활 4년차, 산에 적응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아직도 산 생활에 적응해 가고
있다는 이용남 씨. 자유분방한 도시 남자가
산골 야인을 자처한 사연은 무엇일까?
가난했던 어린 시절,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형편
상 기계공고를 졸업하고 자연스레 공장에 취직하게 된
자연인. 기계 일을 하며 쇠를 가공하다 보니
엄청난 쇳가루와 기계 돌아가는 소음에 노출된 채
살았다는데. 위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 집안의
가장이나 다름없던 그는 모든 스트레스를 참고
기계 일을 10년간 지속했다. 혈기왕성했던
호기심 때문이었을까, 일확천금의 기회가 눈앞에
보였던 것일까, 지긋지긋한 쇳가루와 소음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었던 그는 야반도주 하듯
공장을 뛰쳐나와 당시 성행하던 의료기기 마케팅
일을 하게 된다. 벤처 붐이 일던 90년대 중반,
의료기기업은 승승장구 했고 많은 돈을 벌게 된
그는 내친 김에 의료기기를 체험하고 판매할 수 있는
전시매장까지 차리게 된다. 그의 매장은 매일
문전성시를 이뤘다는데 그 이유는, 컴퓨터 설계를
할 줄 아는 기계과 출신인 자연인이 고객들의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해줬기 때문.
16년간 무탈하게 의료기기 매장을 운영하던 그에게
큰 시련이 닥친다. 고객들을 위한 건강
프로그램을 설계를 하면서 건강에 관한 지식은
자부했던 자연인. 병원 문턱조차 밟은 적 없을
만큼 자신의 건강을 자부하던 그에게 급성당뇨가
찾아온 것. 혈당수치가 500mg/dL까지 나와 의사
말에 의하면 ‘곧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판명이었다
16년간 고객들의 건강을 위해 쉼 없이 일해 온 그가
자신의 건강은 돌보지 못했다는 통한에 그 길로
산에 들어오게 됐다는 자연인. 아무 준비 없이
들어온 터라 집터를 닦고, 산 생활에 적응해 가는데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산에 살며 저절로
움직이고, 산이 내어주는 보물들을 반찬 삼다 보니
당뇨는 자연스레 치료됐다는데. 산골생활 4년차,
쇠를 깎던 기계공이 나무를 깎으며 혹독한
산골짜기의 겨울과 맞서기 위한 자신만의 피난처인
황토방을 직접 만들고, 로켓 스토브와 거꾸로 타는
난로, 온수보일러의 기능을 결합한 산골에 최적화된
복합 난방기도 뚝딱 만들어 낸 기계과 출신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낚시를 좋아하던 그가 산에
들어오자마자 만들었다는 천연 연못엔 말조개,
재첩, 향어들이 한 가득이다. 또 자식 같이 키우는
8마리의 개는 그의 산 생활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호위대나 다름없는데. 며칠 전 자연인이 멧돼지와
맞닥뜨리자 개들은 그를 지키기 위해 멧돼지와
맞서 싸웠다고. 덕분에 도시에선 쉽게 먹어볼 수
없는 멧돼지 갈비구이, 멧돼지 묵은지찜 등 진미를
맛볼 수 있었다. 아직 아는 약초도 별로 없고,
집 짓는 기술도 서툴지만 지금의 산 생활이 자신의
인생 후반전, 가장 의미 있는 시간들이라 말하는
자연인 이용남 씨. 그의 좌충우돌 산중 일기는
12월 12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방영일
2018.12.12.
예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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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n,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