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황소고집 황 씨 부자의

 소가 뭐길래

 전라남도 완도

 친환경 방목 목장 




휴먼다큐 사노라면 332회


황소고집 황 씨 부자의 소가 뭐길래


# 전남 완도에 소 키우는 가족이 산다


전라남도 완도. 푸른 바다를 보며 한가로이

 풀을 뜯는 황 씨네 소들이 있다. 

방목을 통해 어미 소를 튼튼히 키우고,

 건강한 송아지를 생산하려는 것이 

아버지 황정삼(76) 씨의 사육 철학이다.  

그 뜻을 잇기 위해 3년 전 귀향한 아들 황철희(46) 씨

, “음모~ 밥 먹자.”라며 초원 위에 있는 소를 부르자 

일사불란하게 반응하는 소들. 

초지에 내놓은 소들이 때 맞춰 식사를 하러 내려온다. 

철희 씨는 매일 아침 150마리에 달하는 소의 끼니를

 챙기며 하루를 시작한다. 때마침 아버지가 등장하자, 

집채만 한 소들을 움직이던 철희 씨도 한걸음에 

달려온다. 귀향한 뒤 아버지가 사사건건 꾸중을 하는

 통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철희 씨다. 

철희 씨는 발견 못 한 것들이 아버지의 눈에는 

왜 이렇게 잘 보이는지. 소 먹이 사이에 뒹구는

 비닐 조각과 설사병에 걸린 송아지를 보고 

심기가 불편한 아버지다. 




아버지는 연로한 체력 탓에 소를 다룰 힘은 없지만,

 마릿수가 배로 늘었으니 아들이 벅찰 것도 걱정되고,

 기특하기도 해서 어떻게든 돕고 싶은 마음이 큰 터.

 하지만 아들이 축사를 관리한 후 송아지 5마리가 

죽었기 때문에 못 미더운 마음도 버릴 수가 없다. 

오늘도 동분서주, 11ha(헥타르)에 달하는 초지를 

관리하는 철희 씨. 아버지가 40년간 일궈온 길을 

따라가려니 쉴 틈 없이 움직여도 벅차다. 

이렇게 철희 씨가 바쁠 때면 아내 이선주(46) 씨가

 본업인 미용실의 문을 닫고 목장 일을 돕는다. 

가업을 잇기 위해 부부가 물심양면으로 일을 하는

 셈이다. 


인천에서 20년 넘게 군인 생활을 하던 철희 씨를 

부른 건, 아버지와 어머니 김옥자(70) 씨의 뜻. 

고향에서 형제가 함께 지내며 큰아들은 산에서 소를

 기르고, 작은아들 황지현(41) 씨는 바다에서 

전복을 길러 서로 돕고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 소 밖에 모르는 아버지 vs 아들의 가슴앓이 


아침이면 소밥부터 챙겨주는 가족 아니던가. 

아들보다 소 걱정이 우선인 아버지는 

사료를 아낌없이 주라고 타박이다. 

우시장에다 소를 내다 팔았지만, 구제역 때문에

 적기에 내놓지 못해 성에 차는 경매가를 받지

 못했던 터. 조금이라도 살이 올랐으면 성에 차는 가격이었을까, 

예전과는 다른 경매가에 내심 아쉬운

 아버지였다. 


자식들의 일에 전전긍긍하는 부모님, 

하필 동생 지현 씨가 기르는 전복 값이 좋지 않을 때라

 장남 철희 씨의 부담이 커진 상태다. 철희 씨도 

소가 배부르도록 사료를 주고 싶지만, 높은 사룟값이

 걱정이다. 

대출을 알아봤지만 그마저도 마땅치 않은 상황.

 우시장에 다녀올 때마다 꼬박꼬박 생활비를

 나눠드리고는 있지만, 적자인 상황을 알리지도 

못하고 가슴앓이만 하는 철희 씨다. 


# 아들, 쌓였던 서러움 폭발 


피곤할 틈도 없는 철희 씨,

 트럭을 끌고 청보리 짚을 베기 위해 나선다. 

치솟는 사룟값을 아끼기 위해 직접 소가 먹을

 보릿짚을 배러 가는 것인데, 

사룟값을 덜어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크다. 

한편 철희 씨가 없는 축사에 방문한 정삼 씨.

 빈 사료통, 지저분한 내부가 눈에 밟힌다. 

할 일이 태산인데 한번 나가면 함흥차사인 아들이 

마뜩찮은 정삼 씨. 40년 넘게 소를 기른 정삼 씨에게

 3년 차 철희 씨의 살림이 성에 찰리 만무하다. 

결국 돌아온 철희 씨에게 잔소리를 퍼붓는 정삼 씨. 

믿고 맡기지도 못할 거면서 왜 천직도 버리고 

내려오게 만드셨나. 답답한 철희 씨. 어릴 적부터 

유독 장남인 철희 씨에게만 엄했던 아버지인지라 

군소리 없이 따라드렸는데, 이번만큼은 서러운 

마음이 폭발한다. 결국 철희 씨는 목장 일을 하지

 않겠다 자리를 피한다. 

자신의 청춘을 바친 목장을 물려줄 정도로

 큰 아들을 신뢰했기에, 

아버지도 심란하긴 마찬가지다. 


과연 황씨 부자는 깊어진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까? 

 

방영일

2018.06.22.


예고 영상 



 

[출처] mbn,네이버 

 


p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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