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신장과 췌장을 구하라
신·췌장 이식
1형 당뇨 당뇨환자 신부전증
선구자 한덕종 교수
신ㆍ췌장이식외과 전문의
김영훈 교수
신·췌장 동시 이식
명의 572회
신장과 췌장을 구하라 – 신·췌장 이식
신장과 췌장은 왜 함께 나빠지는가? 그 비밀은
혈관에 있다. 당뇨병으로 인해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면 끈적해진 혈액 때문에 전신의 혈관이
손상되기 시작한다. 소아 당뇨라 불리는 1형 당뇨가
있는 신부전 환자의 경우, 신장만 이식을 하게 되면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전혀 되지 않기 때문에
혈당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모세혈관이 손상되면서
다시 신장이 망가지게 된다. 이럴 경우, 신장과 함께
췌장을 이식하게 되면 신장이 망가지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게 되어 인슐린 주사와 투석을 한번에
중지할 수 있다. 신장과 췌장은 왜 함께 나빠지는지,
당뇨환자가 신부전증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이식해야 하는지, 급성 거부반응이 예측되는
HLA항원 공여·수여자는 어떻게 사전 조치하고
또 수술을 하게 되는 것인지. 우리나라 신췌장 이식의
선구자인 한덕종 교수와 그의 뒤를 잇는
김영훈 교수와 함께 신췌장 이식에 대해 알아보자.
한덕종 교수 / 신ㆍ췌장이식외과 전문의
-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 임상자문의사
- 전 대한이식학회 이사장, 회장 역임
김영훈 교수 / 신ㆍ췌장이식외과 전문의
- 서울아산병원 신ㆍ췌장이식외과 임상부교수
- 서울대학교 의학 석사
신·췌장 동시 이식으로 새 삶을 찾다
39세의 박성용 씨는 선천적으로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병 환자다. 한창 사회생활을
해야 할 젊은 나이에 당뇨병에 걸렸고, 그로인한
합병증으로 신장도 제 기능을 잃어버렸다. 당뇨는
혈액 속 포도당의 농도를 높이면서 혈관을
손상시키는데 신장의 사구체 세포는 모세혈관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당뇨병성 신증이 생기게 된다.
20여 년 간 인슐린을 맞고, 6년 째 복막 투석을 해온
그는 ‘보통 사람처럼 사는 것’이 꿈이다. 그의
평범한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다.
바로 건강한 신장을 이식하고, 그 신장을 공격하지
않을 건강한 췌장을 이식하는 ‘신·췌장 동식 이식’.
KONOS(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장기기증 신청 등록을 한지 6년, 드디어 그에게도
신췌장 동시 이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그가 새 삶을 부여받기까지는 어떠한 노력들이
필요한 걸까?
이식과 면역 거부반응
64세의 윤영순씨는 사구체신염으로 4년 동안
투석을 받았다. 해가 갈수록 더해지는 몸의 붓기로
고생하던 그녀는 투석 중 저혈압 쇼크로 몇 번의
고비도 넘겼다. 이제 더 이상 투석을 하고 싶지
않다며 눈물짓는 윤영순 씨는 아들의 신장을
이식받기로 했다. 그런데 이식 전 가장 중요한
검사인 면역 거부반응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윤영순 씨는 임산과 출산의 과정을 거치면서 아들의
몸이 자신의 것이 아님을 기억하는 기억세포를
가지게 됐다. 이 상태에서 이식을 하면 그녀의 몸에
있는 아들에 대한 기억세포가 이식된 신장을
공격하며 강한 거부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혈연간 생체 신장 이식은 국내 생체 신장 이식
전체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강력한
면역 거부반응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일까? [명의]를 통해 알아보자.
신·췌장 이식 분야의 선구자, 한덕종 교수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에 첫 발을 내딛기란 쉽지
않다. 사람의 생명을 좌지우지 하는 일이라면 더욱이
그렇다. 한덕종 교수는 신·췌장 이식의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1992년 7월 국내 최초 뇌사자 신·췌장 동시
이식에 성공했다. 1992년 12월에는 국내 최초 생체
기증자 췌장 이식에 성공하며 당뇨 합병증,
말기신부전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한덕종 교수는 현재까지 5000여건의 신장 이식
수술을 달성했으며, 400여건의 췌장 이식 수술을
달성했다. 췌장 이식 환자들의 10년 생존율도
95% 정도로 높다. 이는 면역거부반응을 낮추기
위한 한덕종 교수의 끝없는 연구로 인한 결과다.
국내 신·췌장 이식 분야의 선구자, 한덕종 교수가
걸어온 길을 [명의]와 함께 살펴보자.
*방송일시 : 2018년 7월 27일 (금) 밤 9시 50분, EBS1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