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나의 두 번째 고향 

자연인 정진철 

 토종꿀 중장비 일 

백내장  

산속 오두막  





나는 자연인이다 290회 

 

나의 두 번째 고향! 자연인 정진철


엄마 품처럼 포근하게 산으로 둘러싸인 아담한

 집 한 채. 조금 삐뚤삐뚤하지만 자연인 정진철(64)씨가

 직접 만든 보금자리이다. 따스한 봄기운이 찾아오면서

 산골의 하루는 잠시도 쉴 틈이 없다는데... 그 중에서

도 자연인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건 벌! 전염병이

 돌았기에 벌이 안 든 줄 알고 겨우내 관리도 안 했는데

 벌은 기특하게 꿀까지 가득 만들어 놨다. 수분이 날아

가 더 진해진 토종꿀을 보며 행복한 자연인! 자연이 

주는 고마운 선물에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쉽지는 않았다.



 

7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자연인, 첫째 형은 공부하기

 위해 타지로 나갔고, 둘째 누나 역시 일찍 결혼을 

했기 때문에 아버지는 자연인이 대를 이어 농사를 

짓기를 바랐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농사짓는 게 

싫었던 자연인은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싸움을 하고 다녔다. 철없던 아들을 묵묵히 기다려주신

 부모님. 아들의 앞날을 위해 중장비 기술을 배우기를

 권하셨고, 18살 어린 나이에 중장비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당시엔 중장비 기사들이 없었기에 

회사원들의 3~4배 되는 큰돈을 벌었고, 실력을 

인정받아 해외 건설현장까지 파견되었다.

 

남부러울 것 없이 잘 나가던 그때,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에 충격을 받았는데... 형제들 중 유일하게 

부모님의 속을 썩였던 자연인. 조용한 산골에서 

부모님을 모시겠다고 약속드렸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아버지를 떠나보내게 된 것. 홀로 남은

 어머니를 모시고 싶었지만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조금만 더 중장비 운전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작업 중에 갑자기 눈이 희미해졌고, 백내장을

 진단받았는데... 수술을 했지만 두 눈의 초점이 

맞춰지지 않았고, 천식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나빠졌다. 결국 일을 정리하고 6년 전, 어머니를 

모시고 산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과일 나무를 심고, 함께 동물들을 돌보며 마음의 빚을

 조금씩 갚게 되었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2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된 것. 어머니는 

떠나셨지만, 어머니와의 추억이 남아있는 이곳은

 그의 두 번째 고향이 되었고, 이곳에서 그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과 여행 한번 간적 없었던 

무심한 아빠였지만 이제는 아내의 건강 위해 약초를 

심고, 자녀들이 놀러올 수 있도록 산속 오두막을 

가꾼다. 자연인 정진철씨의 일상은 4월 4일 수요일

 오후 9시 50분에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예고 영상 




[출처]mbn,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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