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당신의 무대는 

어디입니까 

백스테이지 72시간 

 공연 발레 심청

 무대 뒤에서 뜨거운 땀과

 열정을 쏟아내는 사람들  




다큐멘터리 3일 600회 미리보기 


당신의 무대는 어디입니까

- 백스테이지 72시간


호수 위의 백조는 우아하고 고상한 자태를

 뽐내기 위해 물밑에서 끊임없이 물갈퀴를 

휘젓는다. 우리가 보는 백조의 모습은 그저 

아름답기만 하지만 그 속에는 백조의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만 한다. 백조의 발처럼 보이지

 않는 노력이 만들어내는 것들이 있다. 관객들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까지 사로잡는 한 편의

 공연. 이 화려한 막이 오르기 위해서는 

100여 명이 넘는 스태프들의 구슬땀이 

있어야만 한다. 관객들은 보지못하는 무대 

뒤편의 숨은 이야기가 있다.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은 공연 ‘발레 심청’의 무대 뒤에서 

뜨거운 땀과 열정을 쏟아내는 사람들의 

72시간을 들여다보았다. 


화려한 무대, 완벽한 공연을 위한 어둠 속 고군분투

백스테이지 사람들의 72시간 땀의 기록





‘발레 심청’은 한국 창작 발레로 1986년 초연한 

이후 지금까지 많은 관객들의 박수를 받고 있는 

공연이다. 이 공연을 위해 모인 스태프들만 

100여 명. 제작팀, 무대팀, 조명팀, 음향팀, 

기계팀, 의상팀 등 각자의 위치에서 쉴 틈 없이 

분주히 움직인다. 거대한 무대 세트를 나르고 

설치하고, 장면마다 바뀌는 조명과 음향을 

점검하고, 이상이 생긴 소품과 의상은 재빠르게 

보수하는 등 한 편의 공연을 올리기 위해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철저하게 준비해야만 한다. 


한 공연에 무용수들이 입는 의상만 수 백 벌. 

이 많은 의상을 한 땀 한 땀 손수 바느질로 

손보고 있는 정윤주 씨는 23년차 베테랑

 의상감독이다. 수 백 벌의 의상 중에 심봉사

 옷은 초연 때부터 입어온 30년이 넘은 것이라

 여기저기 손볼 곳이 많다. 재봉틀을 사용하면

더 쉽게 작업할 수 있지만 재봉틀의 바느질은 

거칠기 때문에 일부러 사용을 안 한단다. 

쉬운 방법을 두고 왜 고생스럽게 일을 하느냐고

 물을 수 있지만 내가 조금 고되더라도

 무용수들에게 작은 불편함도 주고 싶지 않은 

의상팀의 고집스런 정성은 말릴 수 없을

 것이다. 의상팀은 특히 가장 분주하게 움직여야 

하는 곳이다. 무용수들의 옷을 찾아서 입혀줘야 

하고, 공연 도중 의상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보수할 수 있도록 무용수들 옆에 서서 계속

 지켜봐야하기 때문이다. 무용수들이 

무대 위에서 더 자유롭게 춤을 출 수 있는 것은 

스태프들의 고집스런 수고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밖은 선선한 가을이지만 백스테이지는 여전히 

뜨거운 한 여름의 날 같다. 흘러내리는 땀을 연신

 닦아내며 힘겨운 한 숨을 내쉬는 스태프들.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고된

 작업이지만 아무도 불평하는 사람이 없다. 

백스테이지에서는 나만 못 한다고 안 되는 것도

 없고, 나만 잘한다고 잘 되는 것도 없다. ‘너, 나, 

우리’ 모두가 함께 발맞춰 가야만 완벽한 무대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100여 명의 스태프들은

 최고의 공연, 완벽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있었다. 


기대감과 긴장감이 오묘하게 섞인 스태프들의 

얼굴. 드디어 막이 오르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소임을 다한다. 135분의 

긴 여정을 마치고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비록 내가 무대에 서서 그 박수를

 받은 건 아니지만 우리가 함께 준비한 이 무대에

 감동하는 관객들을 보며 느끼는 벅찬 마음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그리고 이것은 100여 명의 

스태프들이 백스테이지에 서있는 이유일 것이다. 


하나의 작품을 여러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같이

 만들어나가는 거잖아요. 확실히 거기서 오는

 보람이나 이런 것들이 있어요. 

- 의상팀 임현지 


특히 일할 때는 박수갈채를 들으면 괜히 뭔가 

올라오는 게 있죠. 내가 무대 나갔던 것도

 아닌데 ‘나 이 팀이다. 내가 이 공연을 같이했다. 

만들었다.’ 이런 느낌이 마음에 울림을 줄 때가 있어요. 

- 무대조감독 임채호


지금 무대감독을 하는 동안은 다른 스태프들이 

저랑 같이 일해서 편안하게 일할 수 있었다는

 한 마디 정도만 들어도 저는 성공한 것 같아요. 

- 무대감독 김승철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은 ‘발레 심청’ 공연을 

준비하는 백스테이지의 사람들을 만나 무대 뒤 

어두운 곳에서 흘리는 땀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했다. <다큐멘터리 3일> 『당신의 무대는

 어디입니까 – 백스테이지 72시간』 은

 10월 25일(금) 10시 50분 KBS 1TV를 통해 

방송됩니다.


방송 : 2019년 10월 25일(금) 밤 10시 50분 KBS1TV 

책임프로듀서 : 최기록

연출 : 김영선

글, 구성 : 오빛나

취재작가 : 김민지

조연출 : 설태훈

내레이션 : 가수 윤하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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