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암을 이긴 미소천사

 자연인 송재문 씨

 개그맨 이승윤 

땅속 집 토굴집

 산골 동물농장 

대장암 3기 진단 




나는 자연인이다 378회 미리보기 


암을 이긴 미소천사, 자연인 송재문 씨

  

산속 다양한 동물들의 울음소리가 뒤섞여 

들려오는 이곳! 이곳은 동물농장일까? 산속에

 언밸런스하게 자리한 꽤 넓은 동물농장이 

눈길을 끈다. 집을 지키는 개들이 우렁차게 짖고

 또 다른 공간에서는 염소, 닭, 칠면조가 한데 

모여 살고 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연못에는

 물고기가 있고 기러기까지 날아든다. 

산골 동물농장의 주인은 바로, 동물을 좋아하는

 자연인 송재문(65) 씨다. 매일 동물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산속을 누비느라 바쁘다는 자연인.

 산에서 나는 모든 것이 그에게는 식량이 되고

 보약이 된다. 산을 다닐 때면 “대충 왔다 갔다 

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자연인을 따라다니다 

보면 가는 곳마다 백발백중 성공. 굵은 장뇌삼과

 대왕 칡 같은 귀한 보약이 자리 잡고 있다. 또, 

땅속에서 나온 사슴벌레 굼벵이도 생으로 

그 자리에서 먹어 치우기까지 하는데. 그는 이런

 보물이 가득한 자연을 생명의 땅이라고 부른다. 

과거, 대장암 선고를 받았던 자연인은 산골 

보금자리에서 살며 잃었던 웃음과 건강을

 되찾았기 때문이라는데. 지난 7년 동안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산과의 인연은 어려서부터 시작됐다. 8살에 

아버지가 병환으로 돌아가신 뒤, 큰집에서

 더부살이를 했던 자연인. 친구들이 책보 메고

 학교를 향할 때 자신은 지게를 지고 산을

 올랐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을 전부 산에서 

보냈던 그는 스무 살이 되던 해, 객지로 떠났다. 

그길로 본격적으로 시작한 일은 바로 건축일. 

눈썰미가 좋은 그는 금방 일을 배우고 알아주는

 목수가 되었다. 37년 세월 동안 십장까지 되어 

공사도 지휘, 감독하고 많은 사람을 데리고 일을

 하러 다녔다. 잘 벌 때는 하루에 천만 원을 

벌기도 했었다고. 매일 새벽 일찍부터 일을 했고 

매일 밤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 때문이었을까? 우연히 

받은 건강검진에서 충격적인 진단을 받아들게 

된다. 대장암 3기였다. 대장 한 뼘을 잘라내고도

 7~8개월 밖에 못 산다는 시한부 판정. 청천벽력

 같은 대장암 진단에 그의 하늘도 같이 무너졌다.

 결국, 대수술을 감행하고 항암 치료까지 받게 

되는데. 그에게는 항암치료가 가장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 두 번째 항암 후 더는 못 하겠다고

 의사를 찾아간 자연인. 이대로 병원을 나서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만류에도 “죽어도 좋다”는

 각서를 쓰고 병원을 나섰다.


 



병원을 나오긴 했지만 가족들에게 짐이 될까 봐 

집으로 갈 수는 없었다. 결국 무작정 떠나 향한

곳은 바로 자신이 떠나온 고향이었다. 자신의 

묏자리를 봐둘 심산으로 조상들이 모여 있는 

선산을 찾아온 자연인. 이곳에 처음 찾아와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런데 참 신기했다. 

이곳에만 있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지고 

죽음도 두렵지 않았다. 그때부터 자연인은 

얼마 안 남은 인생, 마음 편하게 살다 갈 작정으로

 이곳에 자리 잡고 살기 시작했다. 그런 그에게

 기적이라도 일어난 걸까? 산에 지낸 지 

7년이 지난 지금. 그는 여전히 살아있고 다시 

건강해졌다. 시한부 7개월이 어느덧 7년으로까지

 늘어난 것이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마음으로 시작한 생활.

 그런데 해가 지나도 삶이 계속되자 이제는 

내년, 내후년을 생각하는 삶을 살고 있다.

 죽음의 문턱에서 찾은 새 인생. 이제는 더 

살맛 나게, 잘살아 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는데. 

3년 전부터 만들고 있는 토굴집에서 자연인의

 삶의 의지가 느껴진다. 누울 자리만 있게

 간단하게 만들었던 집 대신 이제는 제대로 된

 집에서 살고 싶다는 자연인. 전문가답게 

직접 내부를 만들고 방과 창고 공간까지 나눠서

 짜놓았다. 조만간 완성되면 토굴집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미래를 생각하며 시작한 것은

 하나 더 있다. 여생은 자신 때문에 고생한

 가족을 위해 살겠다는 자연인. 2년 전부터는

 삼밭도 두 고랑 해보았다. 잘 되면 가족들에게 

보내줄 생각으로 열심히 길러보고 있다고. 

자연에서 건강을 되찾은 그의 표정에는

 ‘곧 죽을지 모르는 아픈 사람의 그림자’가 없다.

 오히려 산에서 좋아하는 동물들과 살며 조금씩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는 행복에 빠진

 ‘천진난만한 미소’만이 남아있다. 자연에서 

보너스 인생을 사는 자연인 송재문 씨의 

이야기는 12월 11일 수요일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나는 자연인이다

방영일

2019년 12월 11일


예고 영상 




[출처] mbn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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