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반백 살 소년의 오랜 꿈
자연인 이휴식 씨
개그맨 윤택
레드카펫 따라
두 컨테이너 집
폐타이어 운동기구
나는 자연인이다 379회 미리보기
반백 살 소년의 오랜 꿈 자연인 이휴식
찬 공기가 살갗을 에는 황량한 겨울 산. 앙상한
겨울나무 사이에 의문의 팽팽한 줄 하나?!
찰나의 순간, 무서운 속도로 줄을 타고 무언가
내려오는데. 그 정체는 다름 아닌 땔감?
독특한 아이디어로 깊은 산중을 놀이터로 바꾼
개척자는 자연인 이휴식(48) 씨다. 무성하게
얽혀있는 칡넝쿨을 모아다가 장식품을 만들고,
산에 버려진 폐타이어와 페트병으로 운동기구를
만들었다. 어릴 적부터 ‘톰 소여의 모험’을 보며
산중의 모험을 꿈꿔왔다는 자연인. 꿈꾸던 삶이
실현돼 마냥 즐거워 보이지만, 그는 한때
날카롭고 예민한 도시인이었다.
어릴 적부터 이웃집 권투선수 형의 운동 연습을
도우며 권투에 흥미를 가졌다는 자연인. 가난한
형편과 부모님의 반대로 체육관비 걱정이
끊이질 않았지만 운동을 포기할 수 없었다
. 흘린 땀만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인정할 수 없는 판정패가 이어져 상실감에
빠졌고, 결국 권투를 그만두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쌓인 ‘헝그리 정신’은 그를 다시 움직이게
만들었다. 온갖 일을 하며 악착같이 돈을 번
그에게 눈에 띈 사업이 있었는데. 바로, 주유소에
고객 유치용 사은품을 납품하는 것. 한 달
보름 동안 빠짐없이 주유소에 출근 도장을
찍으며 관계자를 설득했고, 납품권을 따내는 데
성공한다. 25세의 젊은 나이에 월 3천만 원을
벌 정도로 장사 수완이 좋았다는데. 제법 많은
돈을 벌게 되어 판촉물 유통뿐만 아니라
제작까지 사업의 폭을 넓힌 자연인. 하지만
행복도 잠시, 세차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판촉물의 수요가 줄어들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IMF 외환위기로 사업은 부도를
맞는다. 사업을 정리하고 남은 100만 원으로
시작한 반지하 살이. 반지하의 겨울은 더 춥게
느껴졌고. 혹여나 1살짜리 딸이 추위로 잘못될까
염려돼 철사와 비닐로 바람막이를 만들어줘야할
정도였다. 태어날 때부터 해준 것 없이 고생만
시키게 된 딸을 위해, 그는 주저앉아있을 수만은
없었다.
사업을 할 때 알게 된 인연으로 중소기업
판매행사를 기획하는 일을 맡게 된다. 특유의
추진력과 발로 뛰는 부지런함으로 업계에
적응해간 자연인. 하지만, 밥줄이 달린 행사에
신경이 예민해진 참가 업체들의 요구 사항들이
서로 부딪혔고. 백 개가 넘는 업체의 불만을
접수하느라, 그도 점점 신경질적으로 변해갔다.
작은 실수에 몇백 명이 피해를 볼 수 있으니
신경이 곤두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극심한 스트레스에도 그만둘 수 없었던 이유,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 묵묵히 참고 일했다는 건
착각이었을까. 돌아보니 가족과 더 멀어져 있었다.
예민한 상태로 아내와 언쟁하는 경우가 잦았고,
그걸 지켜본 딸에게도 상처를 준 것.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와 딸을 위해 잠시 거리를
두기로 한다. 하루하루 외로움을 견디던 그때,
불현듯 생각난 어린 시절의 꿈. ‘톰 소여의
모험’처럼 산속에서 즐겁게 모험을 즐기는
일이었다. 무엇보다 마음의 치유가 필요했던
자연인은 고민없이 산으로 향했다. 그때부터
거짓말처럼 도시에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눈 녹듯 녹아내렸다는 자연인. 아내에 대한
미움으로 가득했던 마음은 연민과 미안함으로
가득찼다. 덕분에 아내와의 관계는 차츰
회복되는 중이다. 원망과 미움은 걷어내고,
산에서 모험을 즐기는 순수한 소년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것.
어릴 적부터 동경해온 ‘톰소여의 모험’ 이제는
꿈이 아닌 현실이다! 자신의 이름인 ‘휴식’과
‘낙원’을 합쳐 ‘휴원’이라 지은 그만의 공간에서,
그동안 꿈꿔온 로망이 펼쳐지고 있다는데.
레드카펫을 따라가면 나오는 두 컨테이너 집과
폐타이어로 만들어진 운동기구. 올해 처음
수확한 감은 반건시를 만들어 특별한 사람에게
선물할 예정이라고. 그의 손을 거치면 음식도
특별해진다. 세숫대야 팥 칼국수부터 감말랭이를
넣은 닭볶음탕까지. 우슬과 닭발로 만든
우계묵은 관절을 위해 먹는 특식이라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100% 산을 즐기고 있는
팔방미남의 산골생활은 계속된다.
산에서 느끼는 불편함조차 행복하다는
사나이! 행복으로 물든 자연인 이휴식 씨의
인생이야기는 오는 12월 18일 밤 9시 50분
MBN<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나는 자연인이다
방영일
2019년 12월 18일
예고 영상
[출처] mbn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