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아재 마을? 하하하 마을

 경북 안동 하회마을 

풍산 류씨의 집성촌 

 불천위 제사 

충효당

 만송정 




다큐멘터리 3일 633회 미리보기


아재 마을? 하하하 마을 

 경북 안동 하회마을 72시간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통의 본고장!


임진왜란 중에 더 빛난 조선시대 명문가,

풍산 류씨의 집성촌인 하회마을은 일반적인 

민속촌과 다르게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이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도 600년 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며 살아가는 하회마을 사람들.

시간이 멈춘 듯한 이곳에서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은 영광의 타이틀 뒤에

 숨겨진 하회마을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만나보았다.


 



■  전통의 중심, 불천위 제사


마을 중심에 자리 잡은 충효당은 조선시대 

최고 벼슬을 지내고 ‘징비록’ 집필을 한

 서애 류성룡 선생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종갓집이다. <다큐멘터리 3일> 팀은 취재 

첫날(음력 5월 5일) 이곳에서 마을 최대 규모의

 불천위 제사 과정에 함께할 수 있었다.

 

하회마을 제사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다채로운 빛깔을 자랑하는 15종의 떡.

마을 며느리들이 모두 모여 한나절 내내 빚고

 굽고 찌고 기름을 발라야 떡이 완성된다.


그렇게 완성된 떡을 쌓아 올리는 일은 

서애 15대 종부(宗婦) 이혜영 씨의 담당.

5년 전 종부의 자리를 물려준 

노종부(老宗婦) 최소희 씨는 든든히 며느리의 

곁을 지켰다. 종부의 젊음이 갈려 콩고물이 

되고, 눈물이 모여 떡을 윤기 나게 했다.


어둠이 내리자 도포를 차려입은 문중 사람들이 

충효당으로 속속 도착했다. 손님맞이는 충효당의 

주인, 서애 15대 종손(宗孫) 류창해 씨의 몫이다. 

종손은 제관들이 들어올 때마다 절을 주고받으며

 예를 표했다. 하회마을을 떠나 사는 문중 

사람들에게 오늘의 제사는 문중 회의 날이자 

그리운 친척들을 만나는 축제의 장이다.



 

■  조선으로 타임슬립! ‘박물관이 살아있다?’

 

불천위 제사를 시작으로 하회마을에서는 

우리 민족의 흔적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그림 같은 골목을 따라 늘어선 기와집과

 초가집부터 마을 북쪽 자락을 가득 에운 솔숲

 ‘만송정’(천연기념물 제473호)까지 

마을 곳곳이 보물이자 문화재다.


조선 시대 세트장에 놀러 온 기분이에요.

 여기에 사람이 산다니 너무 신기해.

-  서은현 / 하회마을 관광객


그래서일까.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은

 마을 풍경뿐만이 아니었다.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도 조선 시대에 머물러 있었다.


엄청 답답해요.  재미도 없고 친구도 없고. 

 - 류언이 / 하회마을 주민


하회마을 유일한 20대인 류언이 씨는

 24년 평생 하회마을에서 살아왔다.

한창 놀기 좋아할 나이인 그녀는

 배달음식도, 친구도 없는 마을이

 때로는 답답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  하회마을로 놀러 오이소~

 

하회마을은 지난해 연 입장객 100만여 명을

 기록했다.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 것은 하회마을

 스스로가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그들의 시선을 멈추게 한 것은 

마을 주민들의 노력이다. 마을 주민들은 

관광객들의 쾌적한 여행을 위해 온종일 마을을

 쓸고 닦았다. 단오를 맞아 나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관광객들을 위해 물심양면 노력하는

 마을 주민들이 있기에 하회마을의 역사는 계속된다.

 

 대문 없는 집에 사는 류시재 씨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마루에서 보낸다. 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해서다.  도포를 차려입고 장죽대를

 문 노인의 모습은 전통을 느끼기 위해 하회마을을

 찾은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 하회마을의 ‘진짜’ 보물

 

70대 어르신들도 ‘새댁' 소리를 듣는 이곳 

하회마을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웃음소리를 따라간 곳은 바로 남촌에 위치한

 류효봉 씨의 집. 이 집에 사는 3남매는 

마을 어르신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보물이 가득하다는 하회마을에서 가장

 ‘보물’ 같은 존재다.

  

하회마을이 좋아요.

하회마을에서 오래오래 살 거예요!

- 류아인(7세) / 하회마을 주민

  

젊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며 떠나는 

마을이지만, 하회마을 골목대장 류아인(7세), 

류혜리(5세) 자매는 그 어느 도시보다

 하회마을이 좋다고 말한다. 자매가 또래 

친구들도 만나기 어려운 이 마을을 사랑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  신구세대 설전! 김응수 · 김은서 부녀의 내레이션

 

내레이션은 김응수, 김은서 부녀가 맡았다. 

두 사람의 풍성한 내레이션이 ‘다큐멘터리 3일’의

 현장성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재미를 더했다. 

김응수는 하회마을의 전통과 선비정신에 큰 관심을

 보이며, 평소 가치관이 정반대인 41살 차이의

 딸 김은서와 함께 참여하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김은서는 아버지 김응수에 대항하는 솔직담백한

 입담으로 1020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할 예정이다.

 

김응수 부녀의 목소리가 더해진 '다큐멘터리 3일' 

633회 『아재 마을? 하하하 마을! - 경북 안동

 하회마을 72시간』은 오는 7월 19일(일) 

11시 05분 KBS2TV를 통해 방송된다.


연출 : 이은미

글, 구성 : 박금란

취재작가 : 하유진

내레이션 : 배우 김응수 · 김은서 부녀

방송 : 2020년 7월 19일 23시 05분 KBS2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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