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437회 미리보기

 

산골 대장부의 겨울 자연인 정무철

 

고요한 산중을 오르다 갑자기 난데없이 들려온

인기척. 그런데 소리의 근원이 땅이 아니라

하늘 위다?! 보기만 해도 아슬아슬해 보이는

나무 위에서 말벌집을 제거 중인 한 남자.

자신의 키보다 3배가 훌쩍 넘는 나무도

자유자재로 탄다는 자연인 정무철(68) 씨다.

처마에 걸린 멧돼지 머리부터 우산으로 꾸며진

화려한 천장까지 그의 산골 하우스는 신기한

것투성인데. 늘 사람들에 둘러싸여

왁자지껄한 인생을 살아왔다는 그가 이곳에

혼자 사는 사연이 궁금하다.

 

 

 

 

지리산에서도 풍광 빼어나기로 유명한 곳.

화개동 최상류에 자리한 산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스물다섯이 되던 해 지겨운 농사일을

접고 도시로 나갔다. 대도시에서 그의 첫 직업은

치과 보형물을 만드는 일. 하지만 3개월을

버텨내지 못하고 그만둬야 했다. 남아래서

일하는 건 도무지 그의 천성에 맞질 않았기

때문. 다행히도 중학교 선배가 하던 세탁소를

인수하면서 자연인은 세탁업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부지런한 성격

덕분인지 돈은 잘 벌렸고, 바로 다음 해 평생의

인연도 만났다. 규모를 키워가며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 보니 7년 만에 삶에 여유도 찾아왔다.

어린 시절부터 늘 사람 좋아했던 사람. 그는

그때부터 누구에게 질세라 친구들 모임은 물론

봉사활동까지 다니며 바깥 활동을 즐겼다.

하지만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불상사도

벌어졌다. 청년회가 연 체육대회에서 다리를

심하게 다치면서 장장 8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게 된 것. 늘 긍정 에너지가 넘쳤던 그도 2년간

일도 못 한 채 쉬게 되니 우울이라는 마음의

병이 찾아왔지만,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옆집 부부의 초대로

사교춤을 배우게 된 것인데, 다리 재활목적으로

배우기에 제격인 운동이었던 것.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춤은 그에게 단순한 운동이 아닌

삶을 노래하는 즐거운 놀이가 되어갔다.

 

 

남부럽지 않게 즐기며 살아온 지난날. 친구 만날

생각에 양말도 벗지 않고 전화기 앞에서

기다렸던 그였지만, 아들이 결혼하면서

새 식구를 맞이하게 되자 그는 불현듯 집안의

어른으로서 남은 인생은 조용히 보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지리산 산골짜기 집은

아니더라도 산에서 터전을 잡아야겠다고.

그렇게 자연인은 어린 시절 뛰어놀았던 고향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신만의 둥지를 완성했다.

 

늘 재미나게 누려온 인생이기에, 자연인의

산골 집 또한 구경거리가 한가득하다.

앉은 자리에서 전통 지게를 뚝딱 만들어내는가

하면, 올망졸망 모인 장독대에는 직접 담근

전어 젓갈과 각종 장이 그득한데. 비록 혼자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은 직접 만들고 천천히

채워가는 중이란다. 재주 많은 자연인

정무철 씨의 산골 겨울 이야기는 2021년

2월 3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예고 영상 

 

[출처] mbn,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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