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443회 미리보기

 

그대는, 작은 거인! 자연인 곽재건

 

수줍게 피어나는 꽃눈이 봄을 알리는 산중.

낯선 만남에도 때 묻지 않은 미소를

지어 보이는 이 남자와 닮아있다.

자연인 곽재건(69) 씨. 작은 체구에 다부진

몸놀림을 가진 그는, 아버지의 말씀 한마디로

14살 어린 나이부터 산전수전 다 겪으며

살아왔다고 했다.

 

오 남매 중 장남이었던 그는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일손을 도왔다.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오 남매 모두 배움의

길을 갈 수는 없었고, 공부를 잘하는 동생들에게

양보하는 게 어떻겠냐는 아버지의 말씀을 따라

학업을 포기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자연인.

초등학교를 졸업한 직후부터 낮에는 공장 일을,

밤에는 외갓집의 국수 장사를 도우며 돈을 벌게

되는데. 한창 클 나이에 잠을 줄여가며 일을

한 대가였을까. 어느 날 갑자기 악성 빈혈로

쓰러지면서 다니던 공장은 그만둘 수밖에

없었고, 치료 후유증으로 다리까지 절게 된다.

 

 

 

 

이후 여러 공장을 다니며 생계를 유지하다

직접 공장을 차리면서 다시 일어선 자연인.

하지만 예상치 못한 IMF 외환 위기로 공장은

크게 휘청이고 마는데. 규모를 줄여 어떻게든

부도는 막았지만, 그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공장엔 화마가 덮치며 그의 모든 걸 앗아가

버렸다. 계속되는 시련에 지쳐있던 그에게 손을

내민 건 다름 아닌 자연인의 희생으로 키워낸

동생이었다. 일을 좀 도와달라는 동생의 부름에

대구로 간 그는 기술을 익혀 육묘장을 차린

자연인. 하지만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니었다.

키우기 까다로운 벼 모종을 돌보느라 밤을

새워가며 일을 했고, 낮에 쪽잠을 자는 것이

일상이었다. 부모 곁을 떠나온 14살 소년은

변변한 취미 하나 없을 정도로 쉼 없이 일만 하는

백발의 노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젠 좀 쉬어도

되지 않을까. 처음으로 자신만을 위한 선택을

하기로 했다. 산. 그곳에 그 만의 인생이

기다리고 있었다.

 

 

쉬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온 산이지만 가만히

있으면 몸이 근질거려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는

자연인. 부단히 움직이는 모습에는 그의 어린

시절이 잔상으로 남아있는 듯한데. 손수 날을

세운 톱으로 전지를 하거나 축대를 쌓고, 장작을

패는 등 힘쓰는 일은 기본. 그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챙기는 것도 이젠 버릴 수 없는

습관이다. 7종이 넘는 약재로 식혜를 만들고,

당뇨에 좋은 꾸지뽕으로 된장까지 만들어

가족들에게 보내준다고 하는데... 아낌없이

나눠줘도 마음만은 부자라고 얘기하는 그는

이제 자신을 돌보기 위한 삶을 계획 중이다.

 

가족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히어로,

작은 거인 곽재건 씨의 이야기는

3월 17일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예고 영상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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