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449회 미리보기

 

산 소년의 4월 이야기 자연인 이근선

 

따스해진 공기가 온몸을 감싸 안는 4월의 산.

봄기운을 만끽하며 산을 오르던 중 아름다운

벚꽃눈까지 만났다. 그리고 그 풍경 사이에

자리한 외딴집 한 채. 방금 딴 산나물을

바구니에 가득 담고 나타난

자연인 이근선 씨(67)의 보금자리다. 이곳에

온 지 올해로 3년째. 하지만 그는 과거에

19살까지 깊은 산속에서 생활했었다는데.

나무 위에 툭 걸터앉아 버들피리를 꺾어 불며

다시 산 소년으로 사는 중이라는 이 남자.

그의 사연이 궁금하다.

 

 

 

 

곡식 판 돈 오천 원을 손에 쥐고 19살에 서울로

상경한 자연인.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을 도와

밭일을 도맡아 했던 그는 손이 꽤 빨랐고

그 재주로 의류공장 재단 일에 취직했다.

눈썰미가 좋고 꼼꼼한 성격이었던 그에게

안성맞춤이었던 재단 일. 그렇게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결혼도 하고 차곡차곡 돈을 모으며

평범히 살아가는 듯했지만, 그의 오랜 노력이

물거품 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만다. 외환위기

시절, 더 잘살아 보고 싶은 마음에 부동산에

투자했는데 자그마치 1억 원의 돈을 날리게 된 것.

 

 

하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그는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인생을 착실히

살아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몸담았던

의류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30년 넘게 일한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다. 마냥 놀 수 없었던

그는 다시 시장 경비 일을 시작했지만, 그곳에서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젊은 시절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마시지 않던 술을 시장 경비 일을

서며 마시게 된 것. 새벽부터 오며 가며

시장 상인들이 건네는 술을 차마 거절하지

못했던 그는 매일 소주 서너 병을 종이컵에

가득 채워 들이켰다고. 갈수록 나빠져 갔던

건강. 그는 언젠가는 산으로 가리라 다짐했던

계획을 빨리 앞당겼다.

 

산나물 한 움큼, 텃밭에서 키운 채소 한 움큼

그리고 웅덩이에 키운 민물새우까지, 그의 손

하나면 자연을 품은 건강 밥상이 손쉽게

완성된다. 직접 재배한 콩을 맷돌에 갈아

뜨끈한 두부를 만들고 띄운 메주로 장까지

담그는 자연인. 이 모든 건 그가 어린 시절

산골에서 본 기억이라는데. 50년 전 그때처럼

다시 산 소년으로 살아가는 자연인 이근선 씨의 

이야기는 2021년 4월 28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 2021년 4월 28일

 

예고 영상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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