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455회 미리보기

 

나의 마지막 유산 / 자연인 유창억 씨

 

뭐든 크고 시원시원하다. 큰 얼굴, 큰 손,

남다른 풍채의 자연인 유창억(76) 씨.

빽빽한 숲 한가운데 그가 마련한 보금자리도

마찬가지인데. 크고 웅장한 아치형의 이층집,

큼지막한 연못과 여럿이 앉을 수 있는

커다란 벤치들... 산중에서 혼자 누리기엔

조금 과하다 싶지만, 그가 애써 이 큼직한

공간을 만들고 가꾸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아홉 남매 중 장남, 세 아이의 아버지,

한 여자의 남편으로 그는 참 부단히 살았다.

가족들을 건사하려면 미래에 대한 계획은

철저해야 했고, 인생의 과정마다 최선을 다해야

했다. 젊은 시절, 월남전에 파병됐을 때도 뭔가

남는 게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베트남어를

배웠고, 전역 후엔 자동차 관련 자격증을 활용해

교사로 근무하다, 결국 대기업에 취직했다.

탄탄대로였던 그의 앞날. 하지만 만족은 없었다.

더 큰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하게 된 자연인. 워낙 성실하고 매사에

의욕적이었으니 사업 역시 순탄했지만, 그런

그에게도 IMF 외환위기는 비껴가지 않았다.

거래처들이 줄줄이 도산하고, 결국 그의 사업도

부도 처리. 간신히 빚을 해결한 후엔 그의 손에

버스비 한 푼 쥐어져 있지 않았다. 피 튀기는

전장에서도, 아득히 먼 타지에서도 꿋꿋이 잘

버티던 그였지만 사업 실패 이후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막막함은 그보다 훨씬 더 큰 위기로

다가왔다. 그가 당장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매일같이 텅 비어 폐허가 된 공장까지 걸어가,

지난 노력과 고생을 곱씹으며

현실을 부정하는 것 뿐.

 

 

그때, 그의 손을 잡아준 건 바로 가족이었다.

인생의 위기에서 많은 의지가 되어준 가족들을

위해, 그는 마음을 다잡고 산으로 향한다.

아무것도 없던 산에 임시 거처인 비닐하우스

하나만 쳐놓고 집을 짓기 시작한 자연인.

폐자재들로 하나하나 쌓아 올린 집은 4년 만에

완성됐다. 고마운 가족들에게 남길 마지막

유산이라는 자연 속의 낙원. 이곳을 가꾸는

일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가족들을 위한 아름다운 유산! 자연인

유창억 씨의 이야기는 06월 09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 2021년 6월 9일

 

예고 영상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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