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458회 미리보기

 

오늘도 스마일! 자연인 정화철 씨

 

전기도, 휴대전화도 되지 않는 해발 600m의

첩첩산중 오지! 빽빽한 수풀 속 맑은 물줄기만이

수놓듯 흐르는 이곳에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한

남자가 있다. 아침이면 비누거품으로 면도하고,

물을 묻혀 단정히 머리를 매만지는 멋쟁이 신사.

자연인 정화철(67세) 씨는 오늘도 오래도록

품어온 로망을 실현하며 자연의 품에서

뛰노는 중이다.

 

16살, 들고 다니던 책가방을 아궁이에

집어던진 건 순전히 그의 의지였다.

동네 이발사의 제안으로 이른 나이 사회에

뛰어들었지만, 성공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기술을 배워나갔고,

수많은 노력 끝에서야 손님의 머리칼을 자를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불행은 갑작스레

찾아왔다. 몸이 돌처럼 굳어지더니

십이지장궤양이 생긴 것. 불규칙한 식사,

일 끝난 후 먹던 술. 원인은 다양했지만, 결과는

수술 끝에 얻은 흉터 자국뿐이었다.

 

 

 

 

고된 몸이었지만 생계를 책임져야 할 가장이었기에

그는 30년 동안 가위를 놓을 수 없었다.

늘 자유로움을 갈망하던 그는 시간이 흐른

뒤에야 택시 기사로 이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불현듯 당뇨가 찾아왔다.

야간 운행 중 급격히 당이 떨어져 졸음이

몰려왔고, 중앙선을 넘는 일이 잦아지자 더는

자신과 손님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었다.

많은 돈을 만질 나이도 지났다고 생각한 그는,

그렇게 늘 꿈꾸던 산으로 향했다.

 

 

마을에서 4km 떨어진 오지. 도시의

높은 빌딩에서 바라보는 전경보다 가슴 뛰는

황홀한 풍경에 그는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었다. 손님의 머리를 매만지던 섬세한 손길은

척박한 땅도 정성스레 가꾸어 보물창고로

만들어냈다. 각종 채소, 나물, 과일까지 있는

텃밭은 천연 슈퍼마켓으로, 토굴은 각종

양념장이 있는 친환경 냉장고로. 낚시하던

추억을 살려 사발 무지로 메기를 잡고,

계곡에 뛰어들어 수영도 즐긴다. 어릴 적

즐겨 먹던 강정과 벼락김치를 손수 만들며

정해진 하루가 아닌 필요한 하루를 지내고

있다는데...

 

추억을 현재에 새기며 살아가는

자연인 정화철 씨. 자신만의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그의 이야기는 6월 30일 수요일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 2021년 6월 30일

 

예고 영상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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