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459회 미리보기

 

최고의 평생직장을 찾다! 자연인 조덕행

 

깊은 산 속 오솔길을 지나고 굽이진 계곡을

건너자 비로소 자연인의 집이 나타난다.

앞으로는 초대형 연못이, 뒤로는 천연 수영장이

있는 그야말로 배수(?)임수의 명당자리. 입이

떡 벌어지는 이 풍경이 자신의 평생직장이라고

말하는 사람. 자연인 조덕행(67) 씨를 만났다.

 

그는 일하는 게 좋았다. 고모부가 운영하는

가구점에서 목공 기술을 배웠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목공소를 차리는 패기도 갖추고

있었다. 내공 없이 덜컥 시작한 사업은 일찍

문을 닫아야 했지만, 자존심을 내려놓고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근성 덕에

새 출발은 가뿐했다. 심기일전하며 인천의

가구 공단에 취직한 그는 오직 일에만

매달렸고 입사 3개월 만에 최고 실적을 올리며

파격적인 승진까지 이뤄냈다. 동료들의

질투에도 아랑곳없이 사우디 출장까지 자원하며

실력과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왔던 자연인.

 

 

 

 

결국 그는 억대 수주를 받는 유망한 건축회사를

차릴 수 있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경제적인 보상도 넉넉했던 꿈같은 나날들.

하지만 그에게도 IMF 외환위기가 찾아왔다.

공사가 중단되거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빈번해지자, 결국 연이어 소송을 치러야

했다는 자연인. 결국 극심한 스트레스만 남긴 채,

사람도, 돈도, 세월도 허공에 날아가 버렸다.

 

 

워커홀릭이던 그에겐 일이 필요했지만, 마땅한

일자리도, 다시 일어서겠다는 패기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때 떠오른 건 언젠가 공사대금 대신

받았던 산속의 땅. 그곳에서 그는 일거리를 다시

만들었다. 땀 흘려 집을 짓고, 연못을 파고, 밭을

일궜다는 자연인. 그렇게 십여 년의 세월이

흘렀고, 지금 그에겐 이곳의 생활 자체가

즐거운 ‘일’이다. 연못에서 잡은 향어로 손이

많이 가는 추어탕(?)을 끓이고, 오디로 수제비를

만들고, 장식용 나무통 하나 만들겠다며 물속에

1년간 담가두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열심히

일하고 난 후엔 직접 만든 초소형 황토방에서

찜질을 하고, 그림같은 계곡물에서 몸을 식히곤

하는데... 보수는 없지만 스트레스도 전혀 없는

평생직장. 근무와 휴가의 경계가 없는 그곳에서

그는 오늘도 즐겁게 땀 흘리는 중이다.

 

자연이라는 최고의 평생직장을 만났다는

자연인 조덕행 씨의 이야기는

07월 07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 2021년 7월 7일

 

예고 영상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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