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470회 미리보기

 

파란만장 인생 극복기! 자연인 강연학

 

따사롭게 내리쬐는 햇살을 따라 발길이 이끄는

곳으로 향하자 자연 속에 한 편의 동화가

펼쳐져 있다. 손수 만든 대형 돌주전자에선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물들이 떨어지고,

돌거북들은 한가로이 연못을 떠다닌다.

상남자의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섬세한 남자 자연인 강연학 (67세) 씨가

이곳의 주인이다.

 

 

 

 

중학교 진학은 꿈도 못 꿨던 그 시절의 시골 소년.

그는 14세 때 입학 선물 대신 아버지가 줄곧

짊어지던 지게를 건네받았다. 청춘을 농사일에

바치고 제대하자 어느새 24세. 더는 촌에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부산으로 도망쳤고,

취직하기 쉽다고 소문난 국제상사로 향했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신발공장에서

제품 검사일을 할 땐 벌이와 관계없이

행복하기만 했다. 그러다 사회적 분위기로 모든

공장이 문을 닫으며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직장을 잃게 되었다. 그 후 지인을 통해 조선소에

취직했으나 매번 위험천만한 상황들 속에서

심적으로 지쳐갔고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던

그는 10년간 일했던 직장을 스스로 떠났다.

그리곤 가장 자신 있던 채소 장사에 뛰어들었다.

어릴 적부터 농사짓던 경험을 살려 시작한

장사는 성공적이었다. 이층집을 얻어 위층엔

어머니를 모시고, 아래층에선 채소 장사를 하던

그 시절은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과욕이 문제였을까. 규모를 늘리려다

얻게 된 건 돈 대신 빚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가장이었고 두 딸의 아버지였다. 무너져있을 수만

없던 그는 다시 일을 시작했고 빚을 갚아 나갔다.

무사히 두 딸을 시집보내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려고 할 때 청천벽력 같은 선고가

내려졌다. 담도암이었다. 그간 직장 생활을

하며 쌓아온 나쁜 식습관이 암이 되어 찾아온

것이다. 간 절반 이상을 절제하고 간신히

살아남은 그는 아픈 몸을 이끌고 염원하던

산으로 되돌아왔다.

 

 

땅을 닦고 터를 잡는 건 조선소를 다니던

그에겐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깊은 산속에서

나무를 직접 날라 통나무를 쌓고 벽면엔

황토를 칠해 지금의 완벽한 집을 만들어냈다.

마당엔 애정 어린 손길로 길러낸 텃밭과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만든 작품들로 가득하다.

건강을 위해 매일 아침 운동을 즐기며, 험난한

산을 올라 귀한 버섯들을 채취하고

가마솥쑥탕에 들어가 목욕을 즐긴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한가로이 색소폰 연주를 하며

그는 그렇게 남을 위한 삶이 아닌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50여 년 달려온 인생에 쉼표를 찍은 자연인

강연학 씨.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전진할 그의

이야기는 9월 22일 수요일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 2021년 9월 22일

 

예고 영상

 

 

[출처] mbn , 네이버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