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의 비밀]

인생은 90부터 

사랑꾼 할배와 농사꾼 할매 

채병기 할아버지 박정님 할머니 

전남 보성 반석마을 

 150년도 넘은 고택 

서예 선비 성암선생 




장수의 비밀 241회


인생은 90부터! 사랑꾼 할배와 농사꾼 할매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기로 알려진 전남 보성의

 반석마을.

‘무병장수 마을’로 유명한 이곳에, 소문난 장수인

 부부가 살고 있다.

바로, 채병기(92) 할아버지와 박정님(91) 할머니가

 그 주인공.

 

마을의 맨 꼭대기에 위치한 150년도 넘은 고택에서

 70년 넘게 해로하고 있는 노부부.

마당으로 들어가니 어디선가 조선시대 방불케 하니

 글 읽는 소리가 들리고...

소리를 따라 가보니 할아버지께서 고서를 읽고 

계시는데.

 


사실, 할아버지께서는 알만 한 사람들은 다 알

 정도로 ‘서예’로 유명하신 분이라고.

평생 일한 적 없는 선비 할아버지의 취미는 글 읽기,

 특기는 서예다.

 

반면, 할아버지가 방에 계실 동안 할머니는 

동분서주하시는데.

어딜 그리 바삐 가시는가 하니, 밭으로, 들로, 

뒷산으로 가 작물들을 관리하신다.

할머니가 직접 가꾸시는 작물만 10가지가 넘는데.

 

하지만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일을 많이 하는 게 

못마땅하다.할머니가 고생하는데, 사랑꾼 할아버지가

 가만히 있을쏘냐.

할머니께서 일할 낌새가 보이면 “나하고 같이 해~”

를 외치지만.막상 도와줄 때엔 괭이질 몇 번 하고는

 쓱 들어가셔서 다시 책상 앞에 앉으시는데.

 

올해로 해로한 지 71년째인 사랑꾼 할아버지와 

농사꾼 할머니.

함께 살면 살수록 사랑이 깊어간다는 노부부의 

신혼일기를 <장수의 비밀>에서 만나본다.

 

150년 전통 고택에 사는

92세 성암선생을 찾아라!


녹차밭이 파란 융단처럼 펼쳐져 있는 

싱그러운 전남 보성.

이곳 작은 마을에 장수와 더불어 서예로 유명한 

‘성암선생’이 살고 있다는데.

 대대로 이어오는 학자 집안에 태어나

평생 공부만 하신 양반 중의 양반이라 

소문이 자자하다고.

과연 오늘의 장수인은 어떤 분일까?

 

“매일이 청춘” 폼生폼死 선비 할아버지


100살이 가까워 오는 나이에도 절대 멋은

 포기할 수 없다는 멋쟁이 채병기 할아버지!

선글라스 끼신 모습을 보면 60대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90세가 넘으셨음에도 지팡이 없이 허리 쫙 펴고 걷는 것뿐만 아니라

아직도 맨손체조와 아령을 들고 운동하시는 할아버지다.


이팔청춘 남부럽지 않은 할아버지의 직업이자 

취미는 바로 ‘서예’라는데.

대대로 이어오는 학자 집안에 태어난 할아버지는 

평생 일 한 번 안 하고 글공부만 하셨다고.

그러나, 평생을 해온 공부지만 할아버지는 여전히

 배움에 대한 열정이 끓어 넘친다.


“내 취미는 일!” 농사꾼 할머니


채병기 할아버지의 취미가 ‘서예’라면, 박정님 

할머니의 취미는 바로 ‘일’이라는데.

아침상을 차리기 위해 장 보러 간다는 할머니가 

도착한 곳은 바로 집 앞 텃밭!

손수 가꾸신 쪽파와 상추, 양파를 따시고, 

뒷들에 가서는 죽순을 캐 오시는데.

 이뿐만 아니라 1,000평이 넘는 밭을 직접 

관리하고 계신다고.

 덕분에 노부부의 밥상에는 직접 키운 건강한

 식재료가 한 가득이다.


그러나, 이제는 할머니가 집에서 편히 쉬었으면

 하는 마음에일 좀 그만하라는 할아버지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움직이시는데.

사실은, 일하지 않으셔도 될 만큼 여유가 있으시지만,

 할머니께서는 놀고 있는 땅을 못 보신다고.

오늘도 밭에 나가 괭이로 땅을 갈고, 솎아내고,

 거름을 주시는 할머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틈만 나면 사라지는 ‘성암선생’


지금까지도 전국 각지에 있는 전시회에 작품을 걸고

서예 백일장 심사를 다니느라 바쁘시다는

 성암 채병길 할아버지.

어디서 나오라는 전화만 받으면 ‘성암선생’으로

 변신하고는뒤도 안 돌아보고 광주로, 서울로 

버스를 타고 한달음에 달려가신다.

사실, 젊은 시절부터 할머니께 어딜 간다는 말도 

안 하고 사라지셔서 할머니 속을 꽤나 썩이셨다는데.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서예 일을 존중하고 응원하는 

할머니지만할아버지께서 말없이 가실 때마다 

화가 나신다고.


그런데, 낮에 축제에 다녀오신다는 할아버지께서

 해가 기우는 데도 집에 돌아오시질 않는데.

 할머니는 걱정되는 마음에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하지만, 신호음만 가고 받지를 않는데...

과연 할아버지는 말도 없이 어디로 사라진 걸까?

   

18일 저녁 8시 40분 EBS1에서

 '인생은 90부터! 사랑꾼 할배와 농사꾼 할매'가

 공개된다.


* 방송 일시: 2018년 5월 18일(금) 저녁 8시 40분

* 연출: 황종순 PD

* 글·구성: 박가희 작가

* 제작: 타운TV 


[출처] 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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