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강남 오디세이

은마종합상가

 강남 신화 

청담 애향비 

강남불패의 민낯 

하우스 디바이드의 뿌리 


 


sbs스페셜 526회 미리보기 


강남 오디세이


’3.3m² 당 1억 원.‘ 지난 8월 중순, 한 매체가 언급한

 서울 한강변 아파트의 거래가격은 반나절도 안 돼 

메인 뉴스를 점령했다. 도심 한복판의 상업시설도 

아니고, 비록 새로 지어졌다지만 ’국민주택‘의 

엄청난 가격은 그 집이 자리한 지역의 위세를 모든 

이에게 실감하게 했다. 소위 ’강남‘에 있기에 가능한

 ’국민주택‘의 비현실적인 가격. 일반 근로자가 

수십 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 한국식 도시개발의 꽃 ’강남‘은 이제

 신화가 되어가는 것일까?




교통, 편의시설, 일자리, 교육환경... 강남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드는 이유는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 

하지만 이것만으론 타 지역보다 몇 배 더 비싼 땅값

, 강남 프리미엄을 설명하진 못한다. 도대체 ‘강남

 라이프스타일’은 무엇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열망하는 걸까? 강남 판타지의 실체는 무엇일까?


보다 좋은 주거환경에서 살고 싶은 건 사람의 본능.

 천문학적으로 비싼 주택이 모여 있는 부촌은 어느

 나라에나 있고, 세계 대도시의 땅값은 떨어질 줄 

모른다. 그런데 왜 유독 우리는 ‘강남불패’를 막으려

 좌우를 가리지 않고 지난 정부들이 별의별 대책을

 내놓았고, 또 그 대책이 효과가 없었던 것일까?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한강의 기적’ 도시버전인

 ‘강남신화’의 형성과정과 함께 전 국토의 0.1%에 

불과한 특정 지역이 우리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 나는 강남이 좋아요


얼마 전 꿈에 그리던 강남입성에 성공한 29살의 

수현 씨. 대출금을 갚느라 또래 문화도 

포기해야했지만, 집에만 있어도 행복하다고 한다.

 명절을 맞아 ‘강남바라기’였던 아들을 못마땅해

 했던 부모님을 만나러가는 그를 따라가 본다.


강남에서 살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된 

한나 씨. 편안한 집을 놔두고 1년 넘게 강남에서

 고시원 생활을 고집하고 있다. 배우 지망생인 

그녀는 이곳에 있어야만 자신의 꿈에 다가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도대체 ‘강남’의 무엇이 그녀를 사로잡은 것일까?


■ 강남 혹은 강남스타일


세계적인 대도시 중심가는 어디에나 높은 빌딩에

 화려한 조명, 근사한 먹을거리, 즐길 거리에 고급

 상점이 넘쳐난다. 하지만 영국 칼럼니스트 팀 알퍼는

 ‘강남’에는 다른 곳엔 없는 독특함이 있다고 한다.

 유력 언론을 사로잡은 그의 시선에는 ‘강남공화국’이

 어떻게 비추어 졌을까?


강남의 대표적인 시장인 은마종합상가.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대치동에 자리한 이곳에서 20년 넘게

 떡집을 운영해 온 손영주 대표는 정작 아이들을

 강남에서 키우지 않았다. 노후엔 강남에서 살고 

싶어 하는 그가 매일 1시간이 넘는 출퇴근길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강남 신화 혹은 한국식 개발 방정식 


강남 토박이 정은우 작가는 지난 5년 간 직접 발품을 

팔며 강남대로를 화폭에 담았다. 나날이 변하는 

도로변의 풍경을 보며, 낡은 것을 부수고 더 높이

 짓는 ‘개발’을 보며, 욕망에 스러져 가는 역사를 

기록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강남이 영등포의 

동쪽 ‘영동지구’에서 ‘부의 랜드마크’가 되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강남에서도 손꼽히는 부자 동네인 청담동. 그 

한가운데에는 동 주민센터에서도 모르는 비석이 

하나 있다. <청담 애향비>. 개발로 인해 고향을 

잃은 실향민의 아픔이 아로새겨져있다.

 ‘산업문명에 밀려 공기 맑고 아름다웠던 산천초목이

 깡그리 까뭉개져’ 애통해 했던 비석제작자의 

아들로부터 강남개발사의 이면을 듣는다.

 

■ 강남불패의 민낯 

 

특정 아파트의 평당 가격이 1억 원이 넘었다는

 뉴스는 올 여름 부동산 시장을 기록적인 폭염

 못지않게 달궜다. 매물은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고 

팔려는 사람의 희망가격인 호가의 상승세는 

전염병처럼 강남 전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이 와중에

 실제 거래를 중개하려던 강남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

 김철호(가명) 씨는 허위매물업자로 신고된 것은 

물론 지역 주민들로부터 조직적인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강남불패의 이면에는 SNS를 

통해 뭉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고 믿는다.


부동산 가격에는 부침이 있었지만 강남은 대체로

 덜 떨어지고 오를 때는 더 가팔랐다. 60~70년대

 팽창하는 서울 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해 비슷한

 규모로 아파트가 지어진 서울 여타지역과 강남의

 운명을 가른 것은 무엇인가?


특정 지역 집값이 왜 온 국민의 관심사가 되는가?

 역대 정부가 그렇게 적대적 정책을 폈건만 왜 

소위 ‘파워 엘리트’의 절대 다수는 이 지역을 

고수하는가? ‘강남불패’를 지탱하는 힘의 실체를

 살펴본다.


■ 하우스 디바이드의 뿌리 강남 


“과거 산업화 시대엔 자본격차가, 정보화 시대엔

 정보격차가,


이젠 주택격차, 이른바 하우스 디바이드가 

새로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월 21일, TV를 보던 김순희 씨(가명)는 

또다시 가슴을 쓸어 내렸다. 정부가 강남發

 집값급등 해결책으로 제시한 아파트 공급 부지에

 지금 사는 동네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일명

 재건마을. 7년 전 개발을 강행하던 강남구청과 

대치하던 중 원인모를 화재로 마을 대부분이 불에

 타버린 철거민 마을. “또 쫓겨 가는 건가?”


김 씨가 강남으로 오게 된 건 30년 전, 남편이 하던 

섬유업이 하향세를 타면서부터였다. 처음 정착했던

 곳은 개포동. 하지만 개발에 밀리고 밀려

 ‘강남 부의 상징’ 타워팰리스 뒤쪽, 판잣집으로 

올 수 밖에 없었다. 남편은 사우디까지 가고, 

김 씨도 안 해본 일 없이 발버둥 쳤지만 ‘강남’을 

벗어날 순 없었다.


“여기를 벗어나려고 열심히 일은 하는데 오며가며

 보게 되는 저 높은 아파트를 생각하면 왠지 억울한

 마음이 들어요...”


10월 14일 방송되는 SBS스페셜 

<강남 오디세이>편에서는 대한민국 경제성장史와

 그 궤를 같이하는 강남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강남불패’ 신화가 우리 사회의 미래에 어떤

 결과를 미칠지 예측해 본다.


방송일시: 2018년 10월 14일(일) 밤 11시 5분


연출: 황승환 / 글·구성: 이은아


예고 영상 




[출처] sbs,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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