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산으로 간 슈퍼맨!

 자연인 이성원 씨 

 빨간 벽돌집 

해병대 출신 진짜 사나이

 베트남전쟁 고엽제 후유증 

댄스스포츠 애호가 


 


나는 자연인이다 319회 


산으로 간 슈퍼맨! 자연인 이성원


해발 500m 가파른 산 중턱에 자리 잡은 빨간 벽돌집

 한 채가 있다. 튼튼한 나무 기둥으로 세찬 고지대의

 바람을 막는 테라스까지 갖춘 특별한 집이라는데.

 그곳에서 밧줄을 타고 오르내리는 풍채 좋고

 힘 좋은 주인장은, 알고 보면 해병대 출신의 

‘진짜’ 사나이다. 빨간 집에 빨간 머플러, 빨간 

티셔츠까지. 온통 붉은색으로 정열을 뿜어내며 

무려 18년째 산에 살고 있는 자연인 이성원(72) 씨.

 그는 어떤 꿈이 있었기에 이 첩첩산중에 

들어오게 됐을까?


 



5살에 6.25 전쟁 피난길에 올랐던 자연인.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웠던 형편 탓에 15살부터 리어카를

 끌고, 남의 집 잔디 관리를 하며 수업료를 벌어 

학교에 다녔었다고. 어렵사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입대한 해병대에서 배고픔에 지쳐 자발적으로

 지원한 베트남전쟁. 돌아온 그에게 남은 것은 

고엽제 후유증과 몸 곳곳에 박힌 파편의 

흔적뿐이었지만 다시 새 출발을 꿈꿨다. 온갖 

산전수전을 겪으며 악착같이 돈을 벌었던 자연인.

 장사 수완이 좋았던 덕분에 성남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슈퍼를 운영할 정도로 제법 자리를

 잡았었다고. 25살 나이에 가정을 꾸리고, 세 자녀를

 키우며 이제는 행복한 일만 남은 듯했다는 그. 

하지만 네 살배기 둘째 아들이 뇌성마비 진단을

 받으며 청천벽력 같은 아픔이 찾아온다. 가슴은

 찢어졌지만 아버지는 더욱 꿋꿋해야 했고, 아들의

 손을 잡고 한 발짝씩 세상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몸을 잘 쓸 수 없는 아들이 넘어지고 피가 나도 

다시 일으켜 세우며 등굣길과 하굣길을 함께 했다는

 자연인. 아들은 그렇게 고등학교까지 무사히

 마쳤지만 평범한 사회생활을 하기엔 신체적 

한계가 있었다. 사회와 점점 멀어져가는 아들을 위해 

산속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꿈을 꿨던 그. 아들과

 같은 병을 앓는 이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는데. 길 하나 없던

 첩첩산중을 오르내리며 손수 자재를 나르고 홀로 

집을 지어왔던 자연인. 하지만 무려 5년에 걸쳐

 일군 집이 거의 다 완성되어 갈 때쯤, 아들은

 그만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만다. 아들이 떠나고

 3년을 매일같이 울었던 아버지. 그토록 선물하고

 싶었던 낙원에 아들은 없지만, 자식 먼저 보낸

 비할 수 없는 아픔을 묵묵히 감싸준 건 산이었다.

 슬픔을 털어내고 이제는 산에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자연인!





움집을 전전하며 살았던 어린 시절, 그때만 해도

 흔치 않았던 빨간 벽돌집은 로망 그 자체였고 

산에 와서 비로소 그 꿈을 실현했다. 문만 열면 

마당 앞에 펼쳐지는 절경은 덤이나 마찬가지. 

18년간 산에 살았던 베테랑 자연인답게 산골살이는

 그만의 노하우로 가득하다. 태풍에 쓰러진 

나무조차 그의 손길을 거치면 금세 운치 있는 

테이블로 재탄생한다. 산짐승이 많아 텃밭작물보단

 과일나무를 많이 심었다는 자연인. 특히 홍시는 

그가 해먹는 각종 음식에 설탕 대신 들어가 건강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아픈 아들을 위해 

심었던 장뇌삼은 14년의 세월이 흘러 이제는 

산삼 버금가는 보약이 됐다는데. 베트남 전쟁을

 겪었던 자연인에게 당시 맛본 미군 전투식량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는 맛이라고. 그래서 늘 

구비해두는 빵과 통조림햄, 직접 만든 사과잼으로

 만든 샌드위치는 하루에 빠질 수 없는 한 끼다. 

몸에 좋은 약초보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게 

자신만의 건강 비결이라는 자연인! 넉넉한 풍채와 

달리 그는 댄스스포츠 애호가이기도 하다. 

매일 아침 ‘차차차’ 박자를 타며 스텝을 밟는 것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고. 거기에 기타 연주와 함께 

목청 높여 부르는 노래까지~ 비록 실력은 조금 

녹슬었지만 그의 흥만은 영원하다!


아들에게 가장 너른 품, 슈퍼맨이었던 아버지!

 이제는 산에 안겨 행복을 가꿔가는 

자연인 이성원 씨의 이야기는

 10월 24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방영일

2018.10.24.

 

예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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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n,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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