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돌산에 살어리랏다

 자연인 박동윤 씨 

하얀 수염 산신령 

하얗고 예쁜 집 

오석 돌을 넣어 끓인 찌개

 돌솥밥 기체조 송담 으름나무

 수석 받침대 슈퍼썰매




나는 자연인이다 327회 미리보기 


 돌산에 살어리랏다! 자연인 박동윤 

 

깊은 산속에 산신령이 살고 있다?! 하얀 수염을

 멋들어지게 기르고 인자한 미소를 짓는 그는 

자연인 박동윤(65) 씨. 산신령 같은 외모와는 달리,

 개구쟁이 소년처럼 유쾌한 농담을 즐기는 그가 사는

 곳은 그림 같이 하얗고 예쁜 집이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집의 안과 밖을 가득 채운 것은

 다름 아닌 수천 개의 돌덩이들?! 해발 500미터의

 고지대까지 지게로 일일이 실어 날랐을 정도로

 그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라는데. 그가 

이토록 수많은 돌과 함께 산에 들어온 이유는

 무엇일까?


 



5남매 중 넷째, 삼대독자로 태어나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했었다는 자연인. 하지만 7살에 지병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17살에는 아버지마저 

여의고 말았다. 가족의 사랑이 고팠기 때문일까.

 25살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고, TV·라디오 부품 

회사에 다니며 단란한 가정을 꾸린 자연인. 

세 아이가 태어난 후, 좀 더 큰돈을 벌어보고자 

그간 착실히 모아둔 돈으로 양말 공장을 차렸다는데. 

아내와 단둘이 24시간을 교대로 일하며 숨 돌릴 틈

 없는 하루하루를 보냈던 그. 덕분에 공장은 나날이

 번창해갔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막내아들이

 심장병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버리는 시련이

 찾아온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산 양말이

 대량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공장까지 급격히 

기울어 갔다고. 자식을 잃은 아픔과 극심한

 사업스트레스까지 더해져 결국 공황장애라는 

병을 얻게 된 자연인. 곧 죽을 것 같은 불안감과

 공포, 바윗돌이 머리를 짓누르는 것만 같은 고통에

 2년간 바깥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겸 가족과 함께 고향의 계곡을

 찾았던 그는 그곳에서 우연히 두꺼비 형상을 

한 돌을 발견했고, 순간 죽은 아들이 떠올라 

홀린 듯 집으로 가져왔다는데. 그때부터 운명처럼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아놓은 듯한 돌에

 흠뻑 빠졌다는 자연인. 배낭 하나 둘러메고 전국의

 산과 강, 바다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돌을 모으며 마음의 위안을 얻었던 그, 공기 좋고 

물 좋은 자연을 누비며 자연스레 잃었던 건강까지

 좋아졌다는데. 그의 돌을 향한 열정은 공황장애를

 극복한 후에도 계속됐고, 어느새 온 집안이 돌로

 가득 찰 정도가 됐다. 분신과도 같은 돌들과 함께

 살아갈 새로운 터전을 찾기 시작한 그는 처음 

두꺼비 돌을 발견했던 산을 평생의 보금자리로

 정했고, 지금은 누구보다 자유롭게 산골 살이를 

즐기는 중이다.


자연인에겐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없다는 돌. 그런

 만큼 그의 돌 사랑은 유별나다. 20여년을 쌓아 온

 노하우로 하루도 빼먹지 않고 가족처럼 

돌봐준다는데! 햇빛과 물, 공기 3박자가 중요하다는

 수석에 매일 아침 물을 주어 생기를 더함은 물론,

 식초와 베이비오일로 목욕까지 시켜준다고. 

어디 그뿐이랴, 생활 곳곳에 돌을 활용하는 방법이

 셀 수 없을 정도. 마사지와 지압을 하는 것부터, 

음식을 하는 데까지 돌이 빠지지 않는다. 까마귀를

 닮아 오석이라 불리는 돌을 넣어 끓인 찌개는 

영하의 날씨에도 잘 식지 않아 한 겨울에 즐겨먹는

 메뉴다. 공황장애를 앓은 뒤로 건강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자연인. 산에 들어올 때 그의 수중엔

 딱 세 가지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돌, 그리고 

나머지 두 가지는 체조 책과 <동의보감>이었다고.

 ‘하늘 받치기’, ‘접시돌리기’ 등 10년 째 매일

 아침마다 한다는 기체조는 그만의 건강 비법!

 또한 텃밭에서 키운 더덕으로 만든 김치는 

<동의보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방법으로

 매년 담가오고 있단다. 산에서 채취한 송담과

 으름나무를 우려낸 물로는 무청을 삶아 먹는다는

 자연인. 그의 매 끼니는 보약이나 다름없다는데. 

10년을 산에 산 자연인답게 나무를 활용하는 

손재주 또한 으뜸인 그는 손수 나무를 깎아 

수석 받침대를 만들고, 올 겨울엔 손주들을 위한

 슈퍼썰매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산에서 건강은 물론 행복까지 선물 받았다는 그!

 또 다른 가족인 돌과 함께 오늘도 산골예찬 중인

 자연인 박동윤 씨의 이야기. 오는 12월 19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방영일

2018.12.19.


예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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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출처] mbn,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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