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할배랑 산에서 놀자 

자연인 신무섭

꼬마 손자 우진이 

개그맨 이승윤 





나는 자연인이다 333회 미리보기 


할배랑 산에서 놀자! 자연인 신무섭


해발 870미터 산속 자연인을 만나기 위해 5km의 

가파른 길을 걸어 올라야 하는 여정이 시작됐다.

 그 높고도 깊은 곳에서 우리는 믿기 힘든 광경과 

맞닥뜨렸는데, 민가 하나 없던 첩첩산중에서 

너 댓살쯤의 작은 아이가 땔나무가지를 모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이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한 남자가 칡뿌리와 분투하고 있었다. 이 산중에 

살며 아이에게 온갖 뿌리를 달여서 먹인다는 남자. 

도대체 무슨 까닭으로 남자는 다섯 살 아이와 함께 

이 기막힐 산중에 살아가는 것일까?


 



“어릴 적 내 꿈은 정말 이곳을 벗어나는 것이었어요..“


이곳에서의 유년시절은 그야말로 고역이었다. 

자연인 신무섭(63세) 씨는 여기서 태어나고 자라났다. 

5km 산길을 걸어서 학교에 다녔고, 그 흔한 손수레도

 끌 수가 없는 험한 산악지대라 모든 짐은 지게를

 지고 날랐다. 방학이면 1년 동안 땔 나무를 

구해놓아야 했기 때문에 이미 방학은 방학이 

아니었다. 마을까지 심부름을 다녀올라치면 해가 

넘어가기 일쑤였고 부엉이, 늑대, 온갖 야생동물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밤의 숲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 그것은 공포 그 자체였다. 그래서 어린 

신무섭 씨는 꿈꿨다. ‘제발 이곳을 벗어날 수만

 있다면...’ 하고 말이다. 그렇게 도시로 나갔던 

그가 5년 전, 고향 산으로 돌아왔다. 10년 동안이나

 아내를 설득한 끝에 말이다. 그리고 지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의 마음이

 이토록 달라진 까닭은 무엇일까?


 



아찔한 벽촌을 벗어나 도시에서의 성공을 갈망했던

 그는 젊은 날 한 눈 팔 새 없이 자식들을 건사하며

 일하고 또 일했다. 평균 수면 시간은 2시간, 몸무게가

 80kg대에서 60kg대로 빠지는 것도 모른 채로

 말이다. 하지만 그가 첫 번째로 들어갔던 건설회사는

 입사한지 4년 만에 문을 닫았고, 어린 3남매를 두고

 실직자가 된 그는 몹시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3남매를 키우면서 부업으로 반찬값을 버는 아내를 

보며 다시 취직하면 두 번 다시 직장을 잃진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두 번째 직장인 염료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 그 후 30년을 정말 열심히

 살았다. 회사와 자신의 성공을 위해 그보다 더 많이

 일하는 직원은 없을 정도였다. 그러는 새에 온갖 

스트레스와 과로로 몸은 망가져갔고 마음은 점점

 피폐해져갔다. 그럴수록 자꾸만 생각나는 건 

희한하게도 고향이었다. 결국 그 마음을 어쩌지 

못해 이곳으로 돌아오고야 말았다. 일할수록 건강은

 해치고 쉴 때도 긴장의 연속이던 도시와는 반대로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건강해지고, 발길 멈추면

 보약 같은 식재료를 만나고, 머무르면 어머니의

 품안처럼 편안한 고향 산으로 말이다.





“내 손자가 아프다는데 나만 잘 먹고 잘 살 수 있나?”


태어난 지 100일밖에 안 된 손자가 산으로 왔다. 

이유는 태어나자마자부터 지독한 폐렴으로 병원 

출입이 잦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아이 부모는 아픈 자식을 남의 손에 맡길 수가 

없었고, 신무섭 씨는 고향 산에서 잃었던 건강을 

되찾은 자신처럼 손자의 병도 반드시 낫게 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흔쾌히 동거를 시작했다. 

손자와 함께 살게 된 해부터 그는 밭에 도라지를 

심었다. 수확하면 산에서 나는 칡과 토종 대추를 

채취해서 함께 넣고 며칠씩 달여 손자한테 꾸준히 

먹여왔다. 자연인이 만든 천연의 약과, 산의 청명한 

공기와 정기, 교감하는 동물들, 야생의 풀과 나무는 

아이에게 건강을 되찾아주었다. 이들에게 

이보다 더 무엇이 필요할까?


몇 년 후면 아이는 학교에 갈 나이가 될 거다. 

그때는 제 엄마 아빠가 있는 서울 집으로 보낼 

생각이다. 자연인은 할아버지의 나이가 될 손자를 

생각한다. 녀석도 자신처럼 도시생활에 지칠 때가 

있다면 언제든 와서 쉴 수 있도록 그는 오늘도

 고향 산을 가꾸어나가고 있다. 자연인 신무섭 씨의

 이야기는 2019년 1월 30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나는 자연인이다

방영일

2019.01.30. 


예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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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출처] mbn,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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