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나의 살던 고향은 낙원 

자연인 기정옥 씨 

 개그맨 이승윤

 황토 소나무 집 

양봉 천연 꿀

 무릉도원에 사는 남자




나는자연인이다 345회 미리보기 


나의 살던 고향은, 낙원! 자연인 기정옥

  

해발 800미터, 청명한 산에서부터 내려오는 

물줄기를 앞마당에 품고, 기세등등한 바위산을

 병풍으로 두른 아늑한 터전. 지천으로 피어난 

야생의 산벚꽃과 복숭아꽃 사이에 황토와 소나무로

 아담한 집과 정자 하나 짓고, 꽃 따 먹고, 

다슬기 줍고, 물장구치고, 별을 헤아리며 사는 남자, 

자연인 기정옥(70) 씨다. 훼손되지 않은 자연처럼

 순수하고도 낭만적인 자연인과 함께하다 보면 

우리의 마음마저 봄볕처럼 설레어 그의 산중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다.

 




“어머니 호강시켜드리려고 도시로 간 건데

이제야 낙원은 우리가 살던 고향

 산이었음을 깨달았다.”


진저리나게 가난했지만 고생을 모르고 자랐다. 

마음고생이 없었으니까. 그의 나이 열다섯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여장부처럼 밭을 일궈

 3남매를 키워내셨다. 주식은 고구마. 쌀은 구경도

 못하는 날이 더 많았지만 모닥불을 피워 고구마를 

구워먹는 건 즐거움으로 느껴졌다. 3남매의 

생일이면 어머니는 찧은 굴피나무를 계곡물에 

띄워 고기를 잡으셨고 고사리 뜯어다가 듬뿍 넣고

 생선찜을 끓여내셨다. 벌을 키워 꿀과 마늘을 같이

 달여 자식들 건강을 챙기셨다. 그러한 어머니 

아래에서 ‘이미 우리는 가난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던 게 아닌가 싶다.’고 그는 말한다.


예고 영상




고향산천에서 어머니 모시고 자식 키우며 살던 

그에게 지인이 취직자리를 소개했다. 도시 학교의 

직원 자리었다. ‘도시에서 자식 공부시키고 

어머니 흙일도 멈추게 할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기회가 있을까!’ 싶어 도시로 갔다. 그런데 

어머니는 ‘도시에 사는 게 복 받는 것 같아 

좋았는데 징역살이군.’ 하시더니 얼마 안 되어 

치매가 왔고 자식의 지극정성에도 몸 곳곳이 

쇄약해지더니 곧 돌아가시게 되었다. 그때만 해도

 어머니의 병은 연로함으로 얻은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점점 도시와 자식의 어리석음 때문이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고부터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열망을 갖은 채로

 도시생활을 이어갔다.


인생 2막의 역작 무릉도원에 사는 남자 


자식들 결혼시키고 나니 ‘이제는 됐지.’ 싶었다.

 자신 역시 병으로 자식들 고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까지 더해져 마침내 돌아오게 된 고향산천은

 어릴 적 그랬듯 변함없는 행복을 준다. 지금도

 그는 정자에 드러누워 옆에서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 뒤에서 들려오는 대숲의 바람소리, 

새소리, 흐드러진 꽃 냄새와 풍광에 취해 

있을 거다. 그리고 어릴 적 어머니가 하셨듯이 

무한정 풀어놓는 고향산천의 산물을 몸과 

마음의 보약으로 삼아서 안녕한 오늘을 

살아갈 것이다. 자연인 기정옥 씨의 이야기는

 2019년 04월 24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나는 자연인이다

방영일

2019.04.24.

  

#이승윤

#낙원

#고향

#행복 




[출처] mbn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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