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나는 오뚝이 아빠입니다 

이진동 씨 

경북 김천시 복숭아 농사

 면사무소 일

 딸 가영이의 수학여행





동행 214회 미리보기 


 나는 오뚝이 아빠입니다

 

가족을 위해 다시 일어선 오뚝이 아빠

경북 김천시. 사다리에 몸을 의지한 채

 복숭아 가지치기를 하는 이진동(48) 씨가 있다. 

어눌한 말투에 오른쪽 팔과 다리를 쓰지 못하는

 이진동씨는 뇌 병변 1급 장애를 가졌지만 

복숭아 농사부터 면사무소 일까지 못하는 일이 

없다. 비록 몸은 장애가 있지만 밝은 성격에 

얼굴 한 번 찡그리는 일이 없는 이진동씨. 사실 

진동 씨가 웃을 수 있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LG전자의 품질검사과에 다니던

 20대 시절,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로 3개월을 보냈던 이진동씨. 

눈을 떠보니 팔다리 마비, 뇌 병변이라는 

믿을 수 없는 판정을 받았다. 죽고 싶은 생각도

 여러 번 했지만, 무기력하게 사는 자신을 

지극정성 돌봐준 어머니를 위해 다시 일어설

 결심을 했고, 어렵사리 결혼한 아내와의 사이에서

 딸과 아들을 얻었다. 가족들은 진동 씨가 

일어서야 하는 이유가 되어줬고, 그 후로 

지금까지 진동씨는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고를 반복한다. 

 




아빠의 오른 팔, 가영

진동씨의 딸 가영(12)이는 예쁜 얼굴에 그림실력, 

운동실력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소녀. 

열두 살이지만 바쁜 아빠와 엄마를 대신해 

동생을 돌보고, 할머니의 식사 준비를 돕는다.

 아빠가 복숭아밭에 가는 날이면 혹시나

 넘어질까 하는 걱정에 한 여름 뙤약볕에서도

 아빠의 사다리를 잡아주고 시원한 물을

 떠다주는 속 깊은 딸 가영이. 가영이는 아빠의 

가장 큰 기쁨이자 자랑거리다. 지금은 아빠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지만 사실 가영이를

 낳기까지 진동씨에겐 큰 용기가 필요했다. 

장애를 가진 몸으로 딸을 부족함 없이 

키울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고민이 무색할 만큼 아빠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묵묵히 아빠의 힘이 되어준 딸 가영이. 

그런 딸을 위해서 진동씨는 다짐한다.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어주겠노라. 그 다짐을 위해서 일도 봉사도

 최선을 다하는 진동씨다.


가영이의 수학여행 

새벽 일찍 일어난 진동씨가 김밥을 싼다. 팔을 

자유롭게 쓸 수 없어 모양은 삐뚤빼뚤이지만

구슬땀 흘려가며 김밥을 싼 이유. 딸 가영이가 

수학여행을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진동씨가 

뺑소니 사고를 당하고 의식을 되찾았던 날. 

진동씨가 잃어버린 건 건강했던 신체뿐만 

아니었다.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20대의 

기억을 잃어버린 진동씨. 몸은 꾸준히 재활을

 해서 혼자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나아졌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일까. 딸의 삶이 예쁘고 좋은 

추억들로 쌓였으면 바라는 진동씨. 딸에게 

특별한 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김밥을 

싸주고 적지만 용돈도 챙겨 보내는데. 가영이가 

수학여행에 간 사이 아빠 진동씨에게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한다. 복숭아 밭일을

 하다 그만 넘어진 것. 병원에 가라는 

어머니의 말에도 버티는 아빠, 진동씨가 

병원에 가지 않는 이유는 뭘까? 그리고, 

수학여행을 다녀온 가영이 손에 들린 선물들, 

가영이는 아빠에게 무엇을 선물하고 싶었을까?


방송일시 : 2019년 6월 15일(토) 18:00~18: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최형준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에이플스토리

연출 : 김동환 / 글. 구성 : 이은진 / 조연출 : 서일수 / 서브작가 : 김현지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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