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허허실실 산골라이프

 자연인 이용길 씨 

개그맨 윤택 

산중 생활 4년 차 

젊은 시절 

자동차 정비 일




나는 자연인이다 411회 미리보기


허허실실, 산골라이프! 자연인 이용길


낮게 깔린 안개로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산속. 

곳곳에 뿌려져 있는 정체불명의 뼛조각들과 

어디선가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선뜻 발길을

 옮기기가 쉽지 않은데... 뭔가를 파묻으려는 듯, 

깊은 구덩이를 파고 있는 남자. 수상한 낌새도

 잠시, 지렁이가 나오는 흙을 찾고 있다며 

허허 웃는 모습에 긴장이 풀린다. 

산중 생활 4년 차. 이제야 산중 생활을 조금씩 

가꿔나가고 있다는 자연인 이용길(67) 씨. 

간절히 휴식을 원했고, 그래서 산에 오자마자

 처음 2년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는 얼마나 피로한 삶을 살아왔던 걸까.





그의 인생은 도로 위에 있었다. 젊은 시절, 

자동차 정비 일을 했다는 자연인. 그는 매일 

반복되는 하루하루가 지루했다. 한곳에 묶여있는 

것보다는 야생마처럼 돌아다니는 것이 적성에 

맞아, 운전을 배워 택시 기사를 하게 됐다고

 하는데... 하지만 그 역시 마냥 즐거운 일은 

아니었다. 생업이 달린 도로 위엔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논두렁에 

처박히기도 하고, 중앙선을 넘어온 차와 부딪혀 

한 달 동안 병원 신세를 지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힘들었던 건 수많은 낯선 사람을 

상대해야 한다는 것. 사소한 시비는 일상이었고,

 운전 중에 취객이 목을 조르는 일도 있었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참아야 했다는 자연인. 야간 운행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지만, 이상하리만치

 돈은 모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아내는 도박에

 빠져있었고, 다툼은 잦아졌다. 결국 이혼에 

이르렀다는 자연인. 지난 생을 돌이켜보니 허탈감 

이전에 피로가 몰려왔다. 그렇게 정처 없이 

도로를 떠돌던 그의 인생은, 산이라는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다.




간절히 쉬고 싶었던 만큼, 산에 자리 잡고 처음 

2년간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 자연인. 

평소 좋아하던 산을 실컷 다니며 지친 심신을

 달랬다. 그렇게 삶의 의욕을 되찾은 그는 지금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중이라는데... 하지만

 그의 두 번째 삶의 신조는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몸은 바지런히 움직이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여유롭다. 가꾼 지 얼마 안 된 텃밭엔 먹을거리가 

많지 않지만, 벌집을 따다 애벌레를 볶아 먹기도 

하고, 작은 물고기 한두 마리뿐이더라도

 먹음직스러운 어죽 국수를 끓여 먹는다. 

뭔가에 실패하더라도, 대안을 주는 산 덕분에 

그는 허허실실, 살아갈 수 있다.


늘 긴장 속에 잡고 있던 운전대를 놓고, 이젠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목적지를 찾아가고 있다는 

자연인 이용길 씨. 그의 이야기는

 8월 5일 9시 50분 MBN<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예고 영상




[출처] mbn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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