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아버지의 만루 홈런
자연인 박성우 씨
개그맨 이승윤
바다가 가까운
산중 보금자리
계곡을 낀 연두색 집
나는 자연인이다 428회 미리보기
아버지의 만루 홈런 자연인 박성우
바다와 산, 전부를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복을 가진 사람이 여기 있다.
파도 소리 속에서 낚시를 마치고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자신의 산으로 돌아오는
자연인 박성우(63) 씨! 에메랄드빛 바다가 가까운
산중 보금자리에는 오징어와 삼세기,
노루궁뎅이버섯 등 육해의 보물이 가득하다.
그중 자연인이 가장 아끼는 보물이라며 보여준
의외의 물건은... 다름 아닌 비디오테이프?
그 속에 담긴 야구 동영상에 눈시울의
붉히는 그의 사연은 무엇일까?
어린 시절, 자연인은 끼가 많았다. 야간 중학교를
다니며 기차 안에서 노래를 불러 용돈을 벌고
극장 껌팔이를 할 만큼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했던 까까머리 중학생은 뭣 모르고 본
방송사 탤런트 시험에 합격했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꿈을 접어야 했던 자연인. 어찌 보면
아들이 야구에 재능을 보였을 때 그가 쏟은
헌신은 당연했다. 전국대회 우승에, 포수로서
대학랭킹 1위를 했던 아들이었기에 자연인은
전국 경기를 따라다니며 빈 시간마다 택시
운전으로 훈련에 필요한 돈을 벌었다. 그렇게
아들이 프로에 입단했지만 함께 꿈을 이룬
기쁨도 잠시... 부상으로 인한 팀 퇴출은
본인보다 더 강력하게 자연인을 무너뜨렸다.
내리 술만 먹던 날들의 끝, 온 가족이 함께
있던 집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순간
자연인은 깨달았다. 아들의 꿈을 이뤄주는
것보다 중요한 건 곁에 살아있는 것이라는 걸.
잃었던 건강을 찾기 위해 이번엔 자연인이
산이라는 타석에 직접 올랐다. 바다 가까이
계곡을 낀 연두색 집은 그에게 ‘만루 홈런’ 같은
곳. 온전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인생은
전에 없던 즐거움으로 넘친다. 화장실에 있어야
할 욕조를 자연 속 뜻밖의 장소(?)에 놓아
약초 물로 노천욕을 즐기고, 바다에서 온
오징어를 맛있게 튀겨 통 오징어 떡볶이를
해 먹는 건 오직 자연인만이 느끼는 행복이다.
그리고 가슴이 아파 차마 볼 수 없었던 아들의
전성기 시절 비디오의 먼지를 이제야 털어보는
자연인. 아날로그 TV 속 선명한 그 기억을
마주할 용기가 산에서 생겼다는 박성우 씨의
이야기는 12월 2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예고 영상
[출처] mbn,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