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청춘 산으로 가다 자연인 김영대

 34살에 산에 들어와 

올해로 산골생활 13년차

약초 공부  

해발 700미터 깊은 산중 





나는 자연인이다 292회 미리보기 


청춘 산으로 가다! 자연인 김영대

 

봄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달콤한 향기에 이끌려 

대자연의 품속을 얼마나 헤맸을까. 인적 없는 깊은

 산중에서 봄 마중이 한창인 한 남자를 마주하게

 되는데... 생강나무 꽃으로 목을 축이라 권하고, 

깊은 산속 화전민 터에 남겨진 수십 년 된 병들을 약초 

대신 가방에 담으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자연인 

김영대(47)씨. 34살에 산에 들어와 올해로 산골생활 

13년차라는 그에겐 시종일관 여유가 넘친다. 젊은 

나이에 산골을 택했던 건 산이 그에게 남은 마지막 

희망이었기 때문이라는데...



 

식당을 크게 했던 부모님 덕에 부족함 없는 어린 

시절을 보낸 그였다. 평온한 일상이 깨진 건 그의 

나이 11살, 아버지가 식당 계단에서 굴러 크게 

머리를 다쳤고, 큰 수술을 여러 차례 받으며 가세는 

급격하게 기울었다. 집과 가게가 넘어가 단칸방 

생활을 해야 했고, 어머니는 식당 주방 일을 하며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투병생활을 하며 그 모습을 

지켜봐야했던 아버지는 괴로움에 제초제를 마셨고,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건강은 더욱 악화됐다. 

그때 외삼촌이 산에서 어렵게 구했다며 산삼을 

가져다주었는데 그걸 먹은 뒤 아버지는 점차 건강을

 되찾아갔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던 그에게 

산은 사람을 살리는 곳이었다. 때문에 제대 후 

어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았을 때 자연스레 산이 

떠올랐고, 직접 약초를 캐러 다니며 약초 공부를 

하기도 했다. 그렇게 산은 부모님을 살린 고마운 

존재였다. 그 후 산과의 인연을 뒤로 한 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자연인. 하지만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겪으며 방황했던 시절을 보냈기에 그가

 내세울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고, 변변한 직장

 없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이대로는 가족들을 다 굶어죽이겠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을 때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건 산이었다.

 부모님을 살렸듯 절망에 빠진 그를 품어 줄 수 있는 

곳도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발 700미터 깊은 산중에 컨테이너만 하나 가져다

 놓고 20대 초반 산에서 배웠던 것들을 떠올리며 

약초를 캐고, 산나물 키우고, 가족들을 생각하며 

하루 종일 산을 헤매고 다녔다. 산으로 가는 걸 완강히

 반대했던 아내와 한 번씩 찾아오는 아이들을 위해

 2년에 걸쳐 돌을 골라 터를 다듬고, 돌담을 쌓고, 

연못을 만들며 집터를 손수 꾸며나갔다. 살기 위해 

찾은 산은 해를 거듭할수록 행복이 뭔지, 그리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줬다. 청춘을 바친 산에서 

이제는 평생을 보내기로 결심했다는 자연인 

김영대 씨의 이야기는 오는 4월 18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예고 영상 




[출처] mbn, 네이버



pirin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