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유일한 목격자 여동생 

언니와 조카의 죽음

 사라진 전 재산 

살아 돌아 온 80대 노부부

 1년 만에 원수가 

되어버린 가족 




궁금한 이야기y 403회 미리보기 

 

유일한 목격자 여동생

그녀는 왜 언니와 조카의 죽음을 외면했나?


[왜 아무도 모녀의 죽음을 알지 못했나 

증평모녀 사건 미스터리 

여동생의 수상한 여행


지난 4월 6일 충북 증평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

 정OO(가명)씨와 그녀의 어린 딸(4살)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언젠가부터 우편함에 쌓여있는 우편물과

 작년 12월부터 관리비가 미납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심한 악취와 함께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된 두 구의 시신을 발견한 것이다. 부검결과 

사인은 독극물 중독사, 그녀의 목에서 칼에 찔린

 흔적도 발견됐다. 모녀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던 모녀가 극심한

 생활고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우리가 만난 그녀의 지인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목이 좋은 대학가에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었고 장사도 잘 됐다고 했다.

 게다가 지역에서 꽤 알려진 유명 과외 교사로 

활동하며 수입차까지 몰 정도로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여인은 왜 자신의 

어린 딸과 함께 그런 비참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일까? 

 안타까운 모녀의 비극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5일 후, 제작진 앞으로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제보자는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자신이 사망한 정여인의 차를 중고로

 구입했는데 그 시기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경찰이 밝힌 모녀의 사망시점은 작년 12월, 하지만 

제보자가 차를 구입한 것은 올해 1월이었다는 것이다. 


[여동생은 왜 언니와 조카의 죽음을 외면했나?]


경찰의 수사 결과, 1월 초 제보자에게 차를 판매한 

사람은 사망한 정여인이 아닌 그녀의 여동생 정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여동생 정씨는 언니의 인감증명서와

 차량등록증 등의 서류를 직접 준비해 급하게 차량을

 판매한 후 돌연 해외로 출국해버렸다. 언니와 조카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경찰의 소환요구에도 전혀 

응하지 않고 있던 여동생 정씨는 지난 4월 18일 

자진 귀국했고 즉시 경찰에 체포됐다. 

그녀는 경찰조사에서, 작년 11월23일 언니에게서 

딸을 죽였다는 연락을 받고 조카의 죽음을 목격했고, 

며칠 후 다시 찾아가보니 언니 역시 죽어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너무 놀라서 신고를 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과연 그녀의 말은 사실일까?

 우리는 취재 도중 사망한 정여인이 운영하던 고깃집

 건물주로부터 묘한 이야기를 들었다. 작년 11월 경

 사망한 정여인의 휴대전화로 가게 보증금을 빨리 

빼달라는 연락이 수차례 온 적이 있는데, 그 보증금을

 입금한 날이 11월23일 즉 여동생 정씨가 조카의

 죽음을 확인한 바로 그날이었던 것이다. 이것은 

뭘 의미하는 걸까? 여동생 정씨는 언니와 조카의 

죽음에 대해 뭔가를 감추고 있는 것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증평 40대 모녀의

 안타까운 죽음이 드러나지 않았던 4개월 동안 

여동생 정씨의 수상한 행적과 의혹들을 추적해 본다.



사라진 전 재산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나?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 온 80대 노부부]

노부부의 사라진 재산


 답답한 마음에 방송국에 제보까지 하게 됐다고 했다.

 미희 씨(가명)가 제작진에게 털어놓은 이야기는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사건은 1년 전 시작됐다고

 했다. 당시 미희 씨의 어머니가 패혈증으로 인한 

쇼크가 와 의식조차 없는 상태로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연이어 아버지까지 심장에 이상이 생겨 큰 수술을 

받게 됐다고 한다. 노부모 두 분이 같은 시기에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힘든 상황에 처하자 미희 씨는

 크게 낙담했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아버지는 수술이 잘 이루어져 

건강을 회복해가고 있었고, 어머니는 기적적으로 

깨어나 의식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더 충격적인 상황이 노부모와 미희씨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부모님이 평생 힘들게 모아 온 

전 재산이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것. 노모 명의의 

전셋집 보증금 1억 2천만 원과 시세 6억 원 상당의

 아파트, 그 중 빚을 제외한 총 4억 원의 재산이 

한 푼도 남아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것을 훔쳐간 사람이 다름 아닌 셋째 언니

 미순 씨(가명) 라고 막내딸 미희 씨는 주장했다. 

부모님이 사경을 헤맬 때 두 분을 정성스럽게 간병했고

 퇴원 후 자신이 직접 모시겠다고 까지 했던

 미순 씨였기에 가족이 받은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는데... 노모는 재산을 증여한 적도, 아파트

 처분을 허락한 적도 없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걸까? 미희 씨의 주장대로 

정말 그녀의 언니가 부모님이 의식이 없는 틈을 타

 전 재산을 가로챈 것일까?


[1년 만에 원수가 되어버린 가족]


 현재 막내딸 미희 씨는 부모님을 대신해 친언니를

 형사고발한 상황이라고 했다. 우리는 셋째 딸

 미순 씨를 직접 만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런데 그녀는 부모님의 재산 정리는 형제들과 

합의를 한 부분이라며 미희 씨의 말은 전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어머니가 사경을 헤맬 당시

 법적대리인 자격을 행사하기 위해 성년후견인 

신청을 했고 이것 또한 형제들 모두가 알고 있었던 

사실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노모와 막내 미희 씨는

 왜 미순 씨가 부모의 전 재산을 가로챘다고

 주장하는 것일까? 어느 한 쪽의 주장을 쉽게 믿기

 어려운 상황... 우리는 미순 씨의 주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기 위해 노부부를 만나러 갔다. 그런데

 그 집 앞에서 미희 씨와 그녀의 언니 미순 씨가 

우연히 마주치는 상황을 목격했다. 말릴 틈도 없이

 순식간에 고성이 오가며 격한 싸움이 벌어지고 

말았는데...한 치의 양보도 없이 날 선 감정을 

드러내는 두 자매, 불과 1년 전만 해도 함께 

부모님의 건강을 걱정하던 자매는 왜 이런 극단적인

 상황까지 오게 된 걸까?

 이번 주 <궁금한이야기Y>에서는 80대 노부부의 

재산을 둘러싼 가족 내 분쟁의 진실을 파헤쳐본다. 



[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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